美 특수부대원, 마두로 작전 기밀 이용해 5000만원 베팅…수익 6억원

기사등록 2026/04/24 10:59:39 최종수정 2026/04/24 12:12:24

한 달간 총 13차례에 걸쳐 베팅

기밀 정보 부당 사용 등 혐의 기소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3.12.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육군 특수부대원이 기밀 정보를 활용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에 베팅한 혐의로 기소됐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NBC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검찰은 미 노스캐롤라이나에 주둔한 특수부대 소속 개넌 켄 반 다이크를 기밀 정보 부당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반 다이크는 마두로 체포를 위한 미군 작전의 기획과 실행에 직접 참여한 인물이다. 검찰은 그가 작전 과정에서 취득한 기밀 정보를 이용해 베팅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마두로 체포와 관련해 총 약 3만3034달러(약 4895만원)를 베팅했으며, 이를 통해 약 41만 달러(약 6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1월 26일까지 약 한 달간 총 13차례에 걸쳐 베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 다이크는 베팅으로 얻은 자금 대부분을 해외 암호화폐 계정으로 옮긴 뒤 새로운 증권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 대부분의 수익금을 인출했으며, 사흘 뒤에는 이메일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허위 사유를 들어 폴리마켓 계정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반 다이크에게 개인적 이익을 위한 기밀 정보 사용, 비공개 정부 정보 절취, 상품 사기, 전신 사기, 불법 금전 거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반 다이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고 부당이득 환수와 벌금 부과 등을 요구했다.

폴리마켓 측은 "기밀 정보를 활용한 거래를 확인하고 법무부에 즉시 신고했으며 수사에 협조했다"며 "내부자 거래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 대행은 "군인들은 임무 수행을 위해 기밀 정보를 부여받는 것이며 이를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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