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승무원 파업에 노선 2만편 취소…설상가상 獨최대항공사

기사등록 2026/04/24 10:11:09 최종수정 2026/04/24 11:10:25
[뮌헨=AP/뉴시스] 독일 뮌헨에서 루프트한자 조종사들이 이틀간의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한 공항 직원이 공항 내 루프트한자 항공기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6.04.13.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독일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가 조종사·승무원 파업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연료비 급등 여파로 항공편 감축에 나섰다.

최근 독일 도이치벨레(DW),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조종사·객실 승무원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급등한 항공유 가격 부담으로 오는 10월까지 단거리 항공편 약 2만편을 줄이기로 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각) 루프트한자 승무원노조(UFO)는 임금 협상 교착 상태 속에서 이틀간 파업에 돌입했으며, 조종사노조(VC)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파업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등 주요 공항에서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특히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예정된 약 350편의 루프트한장 출발 편 가운데 약 75%가 운항을 멈췄다. 이번 파업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벌어진 대규모 파업이다.

이와 동시에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루프트한자는 지난 21일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단거리 항공편 2만편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감편은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을 중심으로 유럽 단거리 노선에 집중되며, 일부 지역 노선은 운항이 중단된다. 회사는 자회사 항공편이나 파트너 항공사를 통한 대체 운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항공편 취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루프트한자는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취소함으로써 약 4만톤 규모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던 자회사 시티라인 폐쇄 시점을 지난 18일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항공편 선택지가 줄어들고, 수수료 및 항공권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루프트한자 외에도 KLM-프랑스, 델타 등 여러 항공사가 일부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감축했으며, 일부는 항공권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분쟁이 계속될 경우 항공권 취소와 가격 상승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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