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50여 채 전소, 1000가구 대피
AP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조지아 남부 해안 지역부터 플로리다주 경계선까지 137㎢ 면적이 불에 탔으며, 주택 50여채가 전소됐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없으나 1000여 가구가 대피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2일 조지아주 남부에 산불로 인한 비상사태를 30일간 발령한다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최근 극심한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인해 근래 5년 이래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조지아 산림부 및 주 방위군의 피해지역 출동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강풍과 낮은 습도가 겹치면서 조지아주 남부에서 발생한 두 건의 대형 산불이 급격히 번졌다. 이로 인해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최소 50채 이상의 주택이 소실됐고, 위협이 커지자 22일에는 추가 대피령과 함께 학교 휴교 조치도 내려졌다.
해안 인근 브랜틀리 카운티에서 대피한 주민 데니스 스티븐스는 AP에 "우리 집이 무사한지 알 수 없다"며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잃었는지는 알지만, 내게 무엇이 남았는지는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당국은 이번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난해 9월 발생한 허리케인 헬렌의 잔해를 지목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와 가지들이 그대로 남아 연료 역할을 하면서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지아 산림청 대변인 세스 호킨스는 "숲 속에 허리케인으로 인한 잔해가 대량으로 쌓여 있어 사실상 화약고와 같은 상태"라고 밝혔다.
산불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지아 남부와 플로리다 북부 일대의 극심한 가뭄이 피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틀리 카운티 산불은 약 18제곱킬로미터 면적을 태운 뒤 밤사이 다소 안정세를 보였지만, 진압률은 약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당국은 "현재 상황은 고무적이지만 바람 방향이 불확실해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발도스타 동쪽 시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계속 확산 중이며, 피해 면적은 약 121㎢로 커졌다. 이는 맨해튼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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