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책은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 비춰"…'책 읽는 대한민국' 선포

기사등록 2026/04/23 20:13:17

23일 별마당도서관서 선포식 개최…공식 표어 '그냥 좋아서(書)'

최장관 인생책은 박경리 '토지' 아이브 가을은 '살인자의 기억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 선포식 다락(多樂)방 북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책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춰주기도 하고, 예상치 못했던 기쁨과 새로운 발견을 선물한다"며 "나와 다른 타인의 삶을 공감하고 그 공감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는 아주 고귀한 행위"라며 일상 속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체부는 23일 서울 서초구 별마당도서관에서 대국민 독서 캠페인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선포식을 개최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사유의 힘을 기르고, 일상 속 독서의 즐거움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한 캠페인으로, 문체부는 선포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캠페인 공식 표어는 '그냥 좋아서(書)'로, 지난 6~14일 대국민 공모에서 선정됐다.

최 장관은 고(故) 김현승 시인의 시 한 구절 '가장 고요할 때, 가장 외로울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밤하늘에서 별을 찾듯 책을 연다'를 낭독하며 독서가 주는 깊은 통찰력을 시에 빗대어 설명했다.

독서 캠페인에 동참하는 서점, 도서관, 출판 관계자에게는 "여러분의 정성과 노력으로 책장 넘기는 소리가 커질수록 우리 생각은 더 깊어지고, 세상은 더 넓어질 것"이라며 "설레는 여정에 기쁜 마음으로 동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는 문화 예술계 인사와 각 분야 전문가의 '캠페인 동반자'가 서로의 독서 취향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최 장관과 소설가 정세랑, 가수 겸 작가 요조, 그룹 아이브의 멤버 가을이 독서 중요성과 서로의 취향을 공유해보는 북토크가 진행됐다.

최 장관은 "(독서는) 사유할 수 있는 여유와 기회를 준다"며 "수많은 매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었을 때는 책만이 주는 고유의 경험을 느끼고, 즐거움을 찾기에 다시 책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인생 책으로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선정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지친 일상을 위로해 준 작품이라고 한다. 최 장관은 "제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풍요롭게 만들어줬다 말했다.

'독서광 아이돌'로 유명한 그룹 아이브 멤버 가을은 바쁜 일상에도 시간을 할애하고, 특히 취침 전 꾸준히 책을 읽는다고 전했다. 가을은 "자기 전 나만의 고요한 시간을 좋아한다"며 "나를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고, 책을 읽고 잠에 들면 더 깊은 잠을 자게 된다"고 전했다.

인생책으로는 김영하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고르며 "처음으로 책을 읽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알려줬다"며 "이후 다른 장르도 살펴보며 책을 좋아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그룹 아이브의 가을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 선포식 다락(多樂)방 북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hwang@newsis.com

최 장관은 이날 선포식에 앞서 별마당도서관 인근에 마련된 캠페인 홍보 부스에서 독서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부스에 마련된 도서교환소에서 김겨울의 '독서의 기쁨'을 추천하며 "읽는 기쁨이 곧 삶의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과 함께 일상 곳곳이 독서로 물들 예정이다. '캠페인 동반자'와 국무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책을 읽는 일상을 공유하는 '독서 릴레이'를 진행한다.

최 장관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캠페인 동반자'로서 책을 읽는 일상을 공유하는 '독서 릴레이'를 인증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인도 순방을 다녀오며 몸소 독서를 실천한 모습을 보이며 '10분 독서'를 인증했다. 그는 장강명의 '먼저 온 미래'를 3분의 1을 이 기간동안 읽었다고 밝혔다.

캠페인 선포와 함께 23~26일까지 별마당도서관 인근에서는 부스를 마련해 독서 성향 분석, 책갈피 만들기 등 독서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이달 말부터는 전국 140개 서점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심야 책방을 연다.

5월부터 전국 지역서점 200곳에서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서경영 우수 직장을 대상으로 직장문고 신설과 온라인 전자책 구독 등을 후원해 사내 독서 환경을 구축한다.

6월부터는 매월 첫 수요일(문화요일)에 전자책·오디오북 등 무료 열람 서비스 '온책방'을 운영해 책을 접하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독서 참여 챌린지도 진행한다. 캠페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독서 임무 수행하는 '책력 인증' ▲전국 서점, 도서관 등 독서 명소 방문 인증 '책크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4.23.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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