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소말리아 분리주의 세력 '소말린란드' 인준에 경고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소말리아가 22일(현지시간)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의 통항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전세계 주요 해상 무역로로 꼽힌다.
친(親)후티반군 성향 예멘 YPA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와르파 주(駐)에티오피아·아프리카연합(AU) 소말리아 대사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소말리아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외부 세력의 개입이 계속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과 같은 대응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소말리아가 이스라엘 연관 선박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소말리아 분리주의 세력인 '소말릴란드'를 독립 국가로 공식 인정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도 했다.
이스라엘과 소말릴란드는 지난해 12월 대사 임명과 상주 대사관 개설을 포함한 완전한 외교 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이스라엘은 소말릴란드를 독립 국가로 인정한 첫번째 국가다.
소말릴란드는 1991년 소말리아에서 독립을 선언했지만 유엔과 아프리카연합, 이슬람협력기구(OIC) 등 국제사회로부터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를 승인하자 소말리아는 물론 아프리카연합과 이슬람협력기구 등도 일제히 규탄에 동참했다.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인준은 가자지구 침공에 반발해 홍해 통항을 제한했던 예멘 후티반군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소말릴란드는 예멘 지근거리에 있어 후티반군의 해상 활동을 감시하거나 저지하려 할 때 유용할 수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