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한 사업가와 유착 관계 드러나
22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의 BSS News, 중동지역의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구룽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정한 조사를 보장하기 위해 오늘부로 내무장관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지 불과 26일 만이다. 구룽 장관은 사퇴 발표문에서 "나에게는 직위보다 도덕성이 중요하며 대중의 신뢰보다 더 큰 힘은 없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빗발치는 사퇴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8세인 구룽 장관은 지난해 9월 부패한 기성 정부를 무너뜨린 'Z세대 시위'의 핵심 인물이다. 당시 시위로 76명이 숨지고 2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참사 끝에 현 정부가 출범했으며, 그는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내무장관 자리에 올랐다.
구룽 장관은 취임 다음 날, 시위 진압 책임자였던 KP 샤르마 올리 전 총리와 라메쉬 레칵 전 내무장관을 전격 체포하며 '부패 척결'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영웅 행보는 오래가지 않았다. 취임 직후부터 그의 개인 자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으며, 특히 돈세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 사업가와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야당인 네팔 회의당은 "구룽이 장관직을 유지하는 한 공정한 수사는 불가능하다"며 수사 결과에 대한 직접적 혹은 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여왔다. 구룽 장관은 의혹을 '루머'라고 일축해왔으나, 결국 공정한 조사를 명분으로 사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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