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란 전쟁 끝날때까지 못 기다려!” CNN 아만푸어 인터뷰

기사등록 2026/04/23 15:55:50 최종수정 2026/04/23 16:02:23

“위트코프 특사·쿠슈너, 이란·우크라이나 모두 주도하는 것 도전 과제”

“너무나 큰 비극 처한 우크라 전쟁, 이란과 동시에 해결할 방법 찾아야”

“EU 예비 승인 900억 유로 차관, 우크라에는 생존 직결 문제”

[로마=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 이탈리아 로마 총리 관저(키지궁)를 방문해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드론 분야 공동 생산에 관심이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와 방위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2026.04.2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볼로디미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이란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침략 행위에 대한 관심이 분산됐다고 인정하면서 이란 분쟁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 전투 종식을 위한 노력을 재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키이우 대통령 집무실에서 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 인터뷰를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협상단이 이란과 우크라이나 사태 협상을 모두 주도하는 점이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전쟁에 집중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너무나 큰 비극에 처해 동시에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이란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주요 무기, 특히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생산 능력 제한으로 충분한 양의 탄도 미사일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인터뷰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의 대출을 최종 승인한 지 불과 몇 시간 후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원유의 유럽 공급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며 막으면서 지연됐다.

12일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가 참패하면서 장애물 중 하나가 제거됐고 22일 드루즈바 송유관의 우크라이나 구간을 통한 원유 수송이 재개되면서 EU는 차관에 대한 예비 승인을 내렸다.

젤렌스키는 자금 부족으로 하루 2000대 드론 생산 능력을 가졌지만 하루 약 1000대만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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