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감 1책, 용비어천가 5책, 사성통해 2책
[경산=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가톨릭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소장한 고서 3종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3일 대구가톨릭대에 따르면 지정된 문화유산은 역대명감 1책, 용비어천가 5책, 사성통해 2책 등이다.
역대명감은 1500년(연산군 6) 홍귀달 등이 왕명을 받아 찬집한 뒤 조선 전기 금속활자인 초주갑인자로 간행된 문헌이다.
1502년 이굉에게 하사된 사실을 보여주는 내사기(內賜記)와 내사인(內賜印)이 온전히 남아 있어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내사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례로 확인됐다.
권4는 유일한 판본(유일본)으로 알려져 있으며 책에 남은 여러 장서인을 통해 약 500년에 걸친 소장과 전승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서지학적 가치를 지닌다.
용비어천가는 1659년 장성부사 이원정에게 하사된 순치본이다.
순치본은 저본의 체제를 그대로 옮겨 판각한 판본으로 15세기 초간본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기별 우리말 어휘와 표기법의 변화를 살필 수 있는 자료로서 국어학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성통해는 1614년 훈련도감자본을 바탕으로 다시 새긴 판본으로 1656년(효종 7) 세자시강원 설서 이원정에게 내사된 뒤 석전종가에서 보존해 온 문헌이다.
이 책은 15~16세기 중국 한자음과 당시 한글 자모의 음가, 다양한 우리말 어휘를 함께 담고 있어 성운학과 어휘사 연구의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하권에 수록된 범례 역시 당시 운서와 역학서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장 유혜숙 교수는 "이번 경북도 유형문화유산 지정은 우리 대학이 소장한 고문헌의 우수성과 역사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 발굴을 위해 체계적 관리와 자료공유를 할 것이며 학술 연구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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