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구성 발언' 논란에 "지나친 정략…문제 일으킨 사람 의도 있어"

기사등록 2026/04/23 11:36:30 최종수정 2026/04/23 13:20:25

'문제 일으킨 사람' 의미 묻자 "우리 내부일 수도"

"과거에도 미 정보 중단 있었지만 알려지지 않고 넘어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구성시 핵시설'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후 이동하고 있다. 2026.04.2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자신의 경질을 주장한 데 대해 "지나친 정략"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박인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천도교 교령)을 예방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달을 보라고 했는데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다"며 "달은 북핵문제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고, 손가락은 '왜 지명을 이야기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또 "10년 전부터 수많은 연구기관 전문가들, 심지어 미국 의회 보고서에도 언급이 된 지명"이라며 "그 지명이 무슨 기밀이냐"고 했다.

정 장관은 "문제를 일으킨 사람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그런 일(미국의 항의성 정보 공유 중단)이 있었지만 알려지지 않고 넘어갔다"고 했다.

이어 "그게 국익"이라며 "왜 그걸 분란을 일으키나"라고 했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누구를 지칭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일 수도 있고 우리 내부일 수도 있다"며 "자꾸 논란을 키우는 것이 재미는 있을지 모르지만, 국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본질은 북한핵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시계는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재, 압박, 봉쇄로 안 된다"며 "대화와 협상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지난 3월 국회에서 북한의 새 우라늄 농축 시설이 위치한 '제3 핵시설' 소재지로 기존에 우리 정부가 공식 확인하고 있는 평안북도 영변과 남포시 강선 외에 평북 구성을 추가로 언급했다.

이후 미국이 해당 발언은 자국이 한국과 공유한 기밀 정보를 유출한 것이라는 취지로 항의하며 대북정보 공유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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