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대전북연결선 선형개량 비효율·예산낭비" 반발

기사등록 2026/04/23 11:30:37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철도공단 신고

[대전=뉴시스]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선형개량사업 재개에 반발하는 한남대 재학생들. (사진=한남대 제공) 2026.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한남대학교가 캠퍼스 일부를 관통하는 국가철도공단의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선형개량사업 재개에 강력 반발하면서 대응 수의를 높여가고 있다.

24일 대학에 따르면 정부 산하 '기획예산처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사업의 비효율성과 예산낭비 등을 지적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또 상위기관인 국토교통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내용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는 선형 개량과 운영시간 단축을 위해 3752억4300만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남대는 사업구간중 일부가 캠퍼스 일부를 관통함에 따라 안전 문제 및 학습권 침해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남대는 이 사업이 2006년 경부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2단계) 고시 이후 기본 고시와 달리, 십여 년간 실시설계 중단·변경·재설계 과정을 반복, 공사비 증가 등 불필요한 국가 예산낭비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108초 내외의 고속철 운행 시간 단축을 위해 3752억원 이상의 혈세를 투입, 일반적인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안전성 개선 사업이 오히려 캠퍼스 학생 교육시설 붕괴 및 지반 침하 등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관통 노선은 과거 농수로와 미나리밭이 있던 습지대로 기존 경부고속철도 구축 당시 성토해 쌓아 올린 연약지반으로, 그곳을 관통하면 노후건물(운동장 스탠드·체육관) 균열 및 지반 침하 붕괴사고 등이 우려돼 충분한 안전 검증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안전성 확보가 목적이지만 결과적으로 안전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효율성과 절차적 정당성 측면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정서상 납득 할 수 없는 사업 전반에 대한 객관적이고 근본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앞서 공단은 "대전 시내를 통과하는 지상 경부고속선을 지하화해 안전성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대학측 주장과 달리, 안전과 교육환경을 침해하는 수준은 아니고 설계 과정에서 각종 영향조사를 통해 사전 분석을 완료했다"며 "각사업단계에서 관계기관 등과 의견을 나누고 있고 노선과 인접한 테니스장 등 일부가 불가피하게 저촉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상할 예정이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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