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각) CBS 4 등 외신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앤더슨에 거주하는 에리카 브라운은 약 3개월 전 운전면허증을 갱신하기 위해 차량등록국(BMV)을 찾았다가 뜻밖의 상황에 직면했다.
당시 브라운은 BMV의 최첨단 안면 인식 알고리즘(Facial Recognition Technology)에 의해 사기 및 신분 위조 의심 사례로 분류되었다. 시스템이 브라운의 얼굴 특징점(눈 사이 거리, 코의 너비 등)을 분석한 결과, 이미 시스템에 등록된 다른 여성과 동일인이라는 '경고(Flag)'를 띄운 것이다.
보안 단속 조사관은 대면 조사에서 브라운에게 두 장의 사진을 제시하며 "이 두 사진의 차이점을 직접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추궁했다. 한 장은 브라운의 이전 면허증 사진이었고, 다른 한 장은 전혀 다른 이름과 주소를 가진 여성의 사진이었다.
브라운은 "외동딸이라 닮은 사람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사진 속 여성은 나와 나이가 같을 뿐만 아니라 외모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똑같았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결백을 증명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브라운은 신분 도용 의심을 벗기 위해 본인의 출생증명서 원본 등 추가 서류를 제출하고, 수사관과 수차례 면담을 거치는 등 약 3개월간의 사투를 벌인 끝에야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상대 여성의 면허 기록이 당시 '비활성' 상태였던 점이 확인되면서 당국의 의심이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황당한 사연과 함께 비교 사진을 올리며 "나와 똑같이 생긴 그 여성을 꼭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잃어버린 쌍둥이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도플갱어의 행방을 함께 찾고 있다.
한편 인디애나 차량등록국은 “연간 약 160만 건의 면허를 처리하며 이 중 500건가량이 정밀 조사를 받지만, 브라운처럼 타인이 동일인으로 인식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를 정교한 시스템에서 발생한 이례적 해프닝으로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