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등 34명 피해…관리감독 소홀로 교육과정 부적절 운영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특수학교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안내를 믿고 대학원에 진학했던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자격증 발급이 중단되자 반발하고 있다.
광주 남부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 전공 재학생과 졸업생 30여 명은 23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특수학교 정교사 1급 자격증 발급을 촉구했다.
이들은 "남부대 교육대학원 특수교육 전공자들은 국가가 승인한 교육 과정을 믿고 수년 간 학업과 생업을 병행하며 교육과정을 이수했다"며 "현재 교육당국과 대학은 행정적 책임을 회피하며 학습자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기존 졸업생들은 이미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특정 시점의 학생들에게만 발급을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형평성 위반이자 신뢰보호 원칙에 반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남부대 재학생 피해 구제를 위해 타 대학 편입학을 검토하는 것도 이미 과정을 마친 졸업생과 재학생들에게 시간적, 경제적 고통을 이중으로 전가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이 교육과정을 부적절하게 운영한 것은 교육부와 광주시교육청의 관리·감독 소홀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광주시교육청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교육부 판단에 따라 자격증 발급을 중단한 만큼 자체적인 구제책을 마련할 수 없지만 교육부와 협의해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남부대 교육대학원이 교원양성기관 정기 승인 결과와 다르게 운영한 사실을 확인하고 특수학교 교사 자격증 발급을 중단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피해 구제를 위해 타 대학원 편입학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당사자들이 현실성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남부대 대학원 졸업생과 재학생 34명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8월 이후 특수학교 정교사 자격증 발급을 중단하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졸업생과 재학생 대부분은 유치원 방과 후 교사로 근무하는 '워킹맘'이다. 이들은 많게는 5학기 동안 주 2회, 퇴근 후 3시간씩 야간 수업을 이수하며 학비를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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