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직후 안보실·외교부 통해 메시지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12·3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는 메시지를 외교부를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22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소환했다.
2차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이날 조 전 장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대통령실이 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한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하도록 외교부에 지시한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뒤 국가안보실·외교부 공무원들을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메시지를 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다' '국회가 탄핵소추, 예산 삭감 등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대한민국 헌법 질서의 실질적 파괴를 기도한 것에 대응해 헌법 테두리 내에서 정치적 시위를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게 특검팀 의심이다.
특검팀은 이들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로 입건, 지난 8일 김 전 차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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