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3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중동은 '반토막'

기사등록 2026/04/22 17:13:55

대구 전년 동기대비 16.3%, 경북은 20.4% 각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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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대구와 경북의 지난달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했으나, 전쟁이 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지역은 반토막이 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2일 발표한 2026년 3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한 8억2000만 달러, 경북은 20.4% 증가한 37억5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대구는 지역 1위 수출 품목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95.0%)의 뚜렷한 성장세 속에 자동차부품(+7.2%), 인쇄회로(+31.5%), 제어용케이블(+44.4%) 등 주력 품목의 동반 회복에 힘입어 1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경북 수출은 무선전화기(+167.6%)와 무선통신기기부품(+53.5%)의 호조에 힘입어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3월 대구의 수출 증가는 이차전지소재의 뚜렷한 호조와 함께 2월 부진했던 주력 품목이 동반 회복한 결과로 분석된다.

산업 전반을 살펴봐도 산업기계(-18.3%), 직물(-6.3%) 등 부진 품목의 감소폭이 전월 대비 축소됐고, 화장품(+56.3%)·고속도강 및 초경공구(+25.4%) 등 다수 품목의 호조가 뒷받침했다.

국가별 수출의 경우 중국(+42.3%), 베트남(+73.2%), 태국(+35.9%) 등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미국(-4.8%), 일본(-9.9%)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의 3월 수출이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한 바탕에는 IT제품군의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무선전화기(+167.6%), 무선통신기기부품(+53.5%) 등이 수출을 견인한 가운데, 2월 부진했던 평판디스플레이(+3.5%), 자동차부품(+3.2%) 등도 플러스 전환했다.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제품은 감소세(-2.4%)를 이어갔으나 전월(-9.3%)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지난 2월28일 발발한 중동 사태의 여파가 3월 대중동 수출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대구의 중동 수출은 1804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3% 감소했고, 경북 역시 1억1701만 달러로 20.4%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전망했던 '호르무즈 해협 부분 봉쇄 등에 따른 지역 수출기업 영향' 시나리오가 실제 통계로 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중동 수출을 호르무즈 해협 인접국인 GCC(사우디·UAE·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오만) 6개국과 비GCC 8개국으로 구분해 보면, 양 지역 모두 GCC 권역의 감소폭이 비GCC 대비 뚜렷하게 컸다.

대구의 3월 GCC 수출은 65.5% 감소한 반면 비GCC는 28.3% 감소했고, 경북은 GCC 39.3% 감소·비GCC 8.5% 감소로 호르무즈 해협 물류 리스크의 직접 영향이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대구·경북 모두 중동 국가 대부분에서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지역 주력 수출품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대구는 폴리에스터직물(-54.6%)·자동차부품(-56.4%)·승용차(-97.1%) 등 주력 섬유·자동차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경북은 알루미늄조가공품(-20.6%)·중후판(-47.0%)·아연도강판(-80.8%) 등 주력 철강 품목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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