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 조사에 '두코바니 원전' 차질?…체코 정부 "승인 시점 문제" 일축

기사등록 2026/04/22 16:40:36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신기술 실장 인터뷰

"2027년 초에 자금 관련 부분 이뤄질 것…문제 없을 거라 생각"

"충분한 전력 공급 위해 테믈린 3~4호기 필요, 내년 정도 결정"

체코 신규 원전 발주사 사장 "한국기업과 협력 의향, 기회 모색"

[부산=뉴시스]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신기술 실장이 22일 오후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6.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수정 기자 =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신기술 실장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에 대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조사에 대해 "승인을 받을 수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시점에 받을 수 있냐(의 문제)"라며 사업 차질 우려를 일축했다.

에흘레르 실장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찾아 "EC로부터 국가재정 지원에 관한 승인을 받았는데, 지금은 계약 범위가 확장돼서 2기에 대한 EC의 통지를 다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EC는 체코가 추진 중인 두코바니 신규 원전 5·6호기 등 2기의 건설 계획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이 계획이 EU의 국가보조금 규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두코바니 원전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APR1000)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6년부터 사업 참여를 추진해왔으며, 2022년부터 입찰 참여를 거쳐 지난해 6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EC가 국고보조금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면서 원전 2기 건설 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다만 에흘레르 실장은 재차 "2027년 초에 자금과 관련 부분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연히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코바니 5·6호기 건설에 이어 테믈린 3~4호기의 건설 계획도 계획 중인 체코 정부는 내년 초 구체적인 안이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흘레르 실장은 "충분한 전력을 체코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테믈린 3~4호기가 필요하다"며 "예상하기로 내년 정도에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재정적인 기본 계획이나 전제 조건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코바니와 테믈린 프로젝트 모두 한수원이 공급자로 선정된다면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체코 정부의 에너지 믹스 방향에 대해서는 "오늘날 원자력이 30% 비중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향후 50~60%까지 비중을 늘리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원자력이 조금 더 중요한 전력원으로 활용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페트르 자보드스키 체코 신규 원전 발주사(EDU II) 사장이 22일 오후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6.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체코 신규 원전 발주사(EDU II)의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페트르 자보드스키 사장 역시 "AI 시대를 맞아서 전력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두코바니 발전소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추가적으로 발전소나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보드스키 사장은 "체코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지 않고는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수 없고, 한국 기업들 역시 체코 기업과 협력하지 않고는 두코바니 사업을 할 수 없다"며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의향이 있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향후 협력도 당부했다.

한편 이날부터 24일까지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고리 1호기 사업운전 개시를 기념해 198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국내 최대의 원자력 컨퍼런스다.

올해는 태평양영안국 원자력컨퍼런스를 우리나라가 14년 만에 유치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한국원자력연차대회와 병행 개최됐다. 태평양연안국 원자력컨퍼런스는 태평양연안국 협·단체가 모이는 국제 컨퍼런스로, 원자력 전반에 관한 학술·정책 연구논문 발표 및 원자력 전시회 등이 열린다.
[부산=뉴시스]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신기술 실장(사진 오른쪽)과  페트르 자보드스키 체코 신규 원전 발주사(EDU II) 사장(사진 왼쪽)이 22일 오후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6.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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