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속 전문성 결여·혁신 의지 부족 논란도
야권, '인사 논란' 비판…문화계·학계, 집단 반발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이주창 인턴 기자 =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선 황교익 신임 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광연) 원장이 취임 첫날부터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음식 칼럼니스트 출신인 황교익 원장은 17일 문광연 수장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문광연은 문화예술 창달, 문화 산업 및 관광 진흥을 위한 연구, 조사, 평가를 추진하는 국책 연구원이다.
황 원장은 자신의 임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인지도 제고'로 포장하는가 하면 수장으로서의 전문성 부족을 자인하는 등 논란을 키웠다.
22일 문화 관광계에 따르면 황 원장은 20일 열린 취임식에서 본인의 임명을 둘러싼 거센 비판 여론을 언급하며 "제가 워낙 소란스러운 사람이라, 덕분에 연구원을 모르는 분들이 이제 없을 것이다"며 "결과적으로 홍보에 제가 역할을 한 셈이다"고 주장했다.
국가 정책 연구기관의 중책을 맡은 인사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전문성 논란과 공정성 시비를 단순히 '이름 알리기' 수준으로 평가절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원장은 자신의 전문성에 대해 논란을 일으킬 만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연구원에 관해서 서너 달 공부했지만 직원들보다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며 비전문성을 인정했다. 이어 "새 원장이 왔다고 개혁적인 일을 벌일 생각은 없다"며 "3년간 대단한 성과를 내기보다 주어진 소임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혀 혁신 의지 부족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이를 "국가 연구기관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인사 농단"으로 규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문화계와 학계의 반발도 거세다.
문화연대 등 65개 단체는 21일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는 문화예술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방적 인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직 문광연 연구원 등 학계 인사 259명 역시 성명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인사의 임명은 정책 연구의 신뢰도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인사다"고 성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e@newsis.com, spear907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