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내연기관인 신에너지차로의 전환
중국, 신에너지차 비중이 과반 이상
현지 브랜드 공급과잉 수익성 악화
보조금 정률제 도입, 현대차에 유리
공급과잉 속 저가 전기차 중심 구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현대차그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에서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오토 차이나 2026’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발표한다.
현대차그룹이 2002년 베이징기차와 합작해 중국에 진출한 이후 24년 만의 최대 전략 변화다.
전략의 핵심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 진출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NEV 비중은 54%(1649만대)로, 사상 처음으로 내연기관 판매량을 넘어섰다.
NEV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같은 기간 한국의 NEV 비중은 48%(81만3346대)로, 중국의 전동화 속도가 더 빠르다.
시장 규모 역시 한국의 약 20배 수준이다.
정책 환경도 현대차그룹에 불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은 '내권(內捲, 제 살 깎아먹기)'으로 불릴 정도로 공급과잉 경쟁이 심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능형 커넥티드 NEV를 2026~2030년 신흥 육성산업으로 지정했다.
기존 NEV 정책에 지능형 커넥티드 조건을 추가해 자율주행 또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차량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재편한 것이다.
노후차를 NEV로 교체할 때 지급하는 보조금인 '이구환신(以舊換新, 헌것을 새것으로 바꿈)' 정책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가성비 차량보다 플래그십 고급차 구매 시 할인 폭이 커지는 구조가 됐다.
현지 업체들이 저가 전기차 중심 전략을 펼쳐온 만큼, 정책 변화에 따른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공정한 조건에서 현지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중국 시장에서 연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호세 무뇨스 사장이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밝힌 수치다.
이를 위해 이번 오토 차이나에서 공개하는 아이오닉 첫 모델을 포함해 전기차 신차 6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사드(THAAD) 사태' 이전의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중국 수입차 시장에서 빅3 지위를 되찾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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