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드래곤시티, 민화작가 지민선 초대전 '범' 개최
그랜드 조선 제주, 전시 연계 아트 프로그램 선봬
조선 팰리스, 구본창 작가 '시간의 기록' 특별 전시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예술 경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호텔업계가 호텔 내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전시회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드래곤시티는 6월26일까지 이비스 스타일 호텔 로비에서 지민선 민화작가의 초대전 '범'을 개최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로컬 아티스트에 대한 국내외 관람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호텔 로비를 갤러리 공간으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체크인이나 휴식 중 자연스럽게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아트 큐레이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시의 주인공인 지민선 작가는 전통 민화의 상징적 소재인 '호랑이'를 모티브로 인간의 감정과 삶의 서사를 구축해온 아티스트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마더스 러브(Mother’s Love) ▲꽃길 II ▲범기명도 ▲정화수_북두칠성 등 대표작 9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아트테크 기업 '시뮬라크'의 3D UV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의 섬세한 필치를 입체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시각적 감상을 넘어 촉각적 질감까지 느낄 수 있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전통 민화의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최신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풍성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머무는 공간에서 차별화된 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자사가 운영하는 호텔 두 곳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한국 현대 사진의 거장 구본창 작가의 전시 '시간의 기록(Timeless Collector)'을 다음달 1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조선 팰리스가 지난해 9월부터 시즌별로 이어오고 있는 아트 프로젝트의 세 번째 특별 전시다. 사물에 스민 시간의 흔적과 본질을 사진으로 담아온 구본창 작가의 대표작을 호텔 공간 안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조선 팰리스 25층 그랜드 리셉션에 설치돼 고객들이 머무는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에서는 시간이 흐르며 닳고 변화하는 사물의 흔적을 담아낸 구본창 작가의 대표 연작 '비누(Soap)' 시리즈를 중심으로 총 4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품에 사용된 비누 실물도 함께 전시해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호텔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관람 가능할 수 있다.
조선 팰리스 관계자는 "이번 특별 전시는 호텔에 머무는 시간 속에서 미술이 주는 여유와 사색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회화·조각·설치 등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양순열 작가와 함께 전시 연계한 아트 프로그램을 다음달 16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힐 스위트관 1층 그랑 제이의 프라이빗 다이닝룸에서 오후 1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며 '하이라이트 도슨트 투어'와 '아트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하이라이트 도슨트 투어'에서는 그랜드 조선 제주 내에 전시 중인 양 작가의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작가가 직접 작품의 배경과 작업 과정을 설명하고 관객과 소통한다. '아트 워크숍'은 참가자가 직접 콜라주 형식의 팝업 카드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양순열 작가의 전시 '웜스 인 블룸(Warmth in Bloom): 사랑'은 힐 스위트관 웰컴 로비, 1층 그랑 제이, 본관 로비 등 호텔 곳곳에서 총 26점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8월30일까지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그랜드 조선 제주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세 번째로 진행되는 전시 연계 아트 프로그램으로 전시 감상은 물론 작가와의 소통과 참여형 창작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함께하는 휴식'이라는 콘셉트 아래 호텔 공간에서 예술을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텔 안에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려는 아트캉스 수요가 늘고 있음에 따라 호텔의 예술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험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다 보니 호텔들은 아트캉스를 통해 고객에게 투숙 이상의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호텔은 로비, 객실, 레스토랑 등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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