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프로그램·소재 전환·할인…방식 다변화
단순 메시지 넘어 '소비 참여 구조' 설계 경쟁
단순 기념일 마케팅을 넘어 체험형 프로그램 등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 핵심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패션업계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 출시를 통해 '가치소비' 수요 공략에 나섰다.
형지I&C의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는 산업 폐기물을 분해·재가공한 나일론 소재로 '리사이클 블라우스'를 선보였다.
굿윌스토어와 손잡고 지구의 날인 이날을 시작으로 6월 5일 환경의 날까지 고객이 의류를 기부하면 신제품을 할인해 주는 '리:캐리스(Re:CARRIES)' 의류 순환 캠페인을 병행한다.
같은 회사의 남성복 브랜드 본(BON) 역시 종이 섬유를 활용한 '페이퍼 라인' 컬렉션을 출시했다.
목재 펄프 기반 소재를 적용해 생산 과정에서 물 사용량과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 핵심이다.
소재 혁신을 지속가능 전략의 중심에 두는 동시에 소비자 참여를 결합하며, 의류업계가 디자인 중심 경쟁을 넘어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무신사의 지속 가능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무신사 어스'와 29CM(이십구센티미터)의 '이구어스'는 26일까지 '어스 위크(Earth Week)' 캠페인을 진행한다.
무신사 어스는 24일 '디프다 제주'와 함께 해양 정화 활동을 펼치고, 25일에는 환경 단체 '와이퍼스'와 함께 성수동 일대에서 러닝과 플로깅을 결합한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신사 성수 N1에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입지 않는 옷을 교환하는 '지속 가능한 의생활' 관련 이벤트도 운영된다.
29CM 이구어스는 18, 19일 양일간 업사이클링 '자투리 워크숍'을 진행했다.
캠페인 기간 무신사와 29CM는 지속가능 브랜드를 선정해 할인하는 '지구의 날 주간 카테고리 기획전'도 진행한다.
환경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배달업계도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장려하는 추세다.
쿠팡이츠는 21일부터 고객들이 필요한 경우에만 일회용품을 요청하도록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또 친환경 스타트업 '잇그린'과 함께하는 다회용기 서비스를 올해 내 전국 전역 및 제주 서귀포 등으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도 이용가능하다.
배달의민족도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다회용기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8일까지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옵션을 선택하고 주문한 고객 중 3천명을 추첨해 음식배달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다음달 5일까지는 서울, 경기(김포, 수원, 용인), 제주 지역에서 다회용기를 선택해 음식을 주문할 경우 즉시 적용 가능한 7천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배민도 연내 서울 전역, 제주 서귀포, 천안 등으로 다회용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통업계 역시 ESG 활동을 '참여'와 '일상화' 측면에서 확장하는 흐름이다.
BGF리테일은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생태계 복원과 환경 교육을 병행했다.
단발성 행사에서 나아가 조직 구성원 참여를 기반으로 ESG 활동을 내재화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인증 농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확산에 나섰다.
메시지 전달에 그치지 않고 가격 혜택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며 ESG 실천을 구매 단계까지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ESG 활동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