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콩쿠르 준우승 염다연, 보스턴 발레단 정단원 입단

기사등록 2026/04/22 13:32:19

8월 출국, 2026~2027시즌부터 정식 무대

오는 23~24일 발레 '몬드리안' 주역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제54회 스위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Prix de Lausanne)에서 전체 2위와 관객상을 수상한 발레리나 염다연(17)과 염 양의 부친이자 코칭을 담당한 발레리노 염지훈 발레 웨스트 스튜디오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코리아유스발레스타즈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6.02.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지난 2월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발레리나 염다연(17)이 미국 명문 보스턴 발레단 정단원으로 입단한다.

염다연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염지훈 발레웨스트 대표는 22일 "(다연은) 오는 8월 출국해 2026-2027 시즌부터 정식 무대에 오른다"며 "로잔의 오랜 관례인 1년 연수 과정을 건너뛰고 정단원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스턴 발레단의 예술감독 미코 니시넨은 염다연에게 연수 과정을 생략한 채 곧바로 무대에 투입되는 정단원 계약을 제시했다"며 "17세 무용수가 프로 계약을 제안한 것은 로잔 콩쿠르 수상자들 중에서도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로잔 콩쿠르 수상자들은 17~18세에 파트너 발레단에서 1년간 연수 단원으로 활동하며 정식 입단을 위해서는 1~2년 후 재오디션을 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다연은 통상적인 예중·예고 과정을 밟지 않았다. 서울 배화여중을 졸업한 뒤 예고 대신 홈스쿨링을 선택해, 전 뉴질랜드 왕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국립발레단 발레마스터 출신인 아버지 염지훈에게 집중 지도를 받았다.

16세엔 최연소 지젤 전막 공연의 주역을 맡는 등 수많은 실전 경험을 쌓았다. 보스턴 발레단이 정단원 계약을 제시한 것도 무대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염 대표는 "다연이는 감독의 고유 권한인 캐스팅에서도 그간 쌓아온 주역 경험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염다연은 오는 23~24일 서울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열리는 정형일 발레크리에이티브의 신작 발레 '몬드리안'(Mondrian)에 주역으로 출연한다. '몬드리안'은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캔버스 위의 기하학적 선을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으로 치환하며, 발레 테크닉이 현대적 감각과 만나는 지점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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