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 신중해야" 삼성 '외부 독립 감시 기구' 준감위원장 첫 메시지 왜?

기사등록 2026/04/22 10:54:48 최종수정 2026/04/22 12:00:25

노사 갈등 국면 속 외부 독립 감시기구 첫 메시지

법원 권고로 출범한 준감위, 노동·인권 의제 역할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지난 21일 삼성전자 노조의 '5월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 "노조가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첫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노사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삼성의 외부 독립 감시 기구인 준감위 수장이 메시지를 낸 것이어서다.

이 위원장은 전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삼성은 단순한 개인 기업이나 사기업이 아니라 국민의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고 했다.
 
삼성 준감위는 삼성그룹의 준법경영 이행을 감시·권고하기 위한 외부 독립기구다.

이재용 당시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재판부가 삼성그룹 전반의 준법체계를 감시할 제도 마련을 주문하면서 2020년 2월 출범했다.

매월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 주요 관계사를 대상으로 준법 감시와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권고를 수행하고 있다.

준감위 출범 이후 대표적인 성과로는 2020년 이재용 당시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권고가 꼽힌다.

당시 준감위가 경영권 승계 의혹과 노조 문제에 대한 반성을 담은 사과를 권고하고 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은 4세 경영 승계 포기와 무노조 경영 철폐 방침을 공식 선언했다.

올해 출범한 준감위 4기는 ▲인권 존중 경영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ESG 경영을 중점과제로 꼽았다.

노사 관계 역시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준감위는 4기 신규 위원으로 노사·인사 전문가인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선임하고 노동인권소위원회를 개편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앞으로 노사관계 자문 그룹과 협의하고, 전문가 조언에 따라 준감위가 어떻게 나아갈 지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지낸 정통 법조인으로, 준감위 2기부터 위원장을 맡아 현재 4기까지 연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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