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품은 왜가리, 멸종위기 수달·삵 활동 등 확인
"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 이후 생태계 회복"
한강변 녹지도 확대되면서 시민 일상도 영향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알을 품은 왜가리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 삵의 활동을 확인했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왜가리 4개체의 산란이 포착됐으며, 샛강 일대의 수질 개선과 서식지 보호로 어류와 수생생물의 서식 환경도 나아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곳에선 봄이 되면서 잉어 100여 개체의 산란도 관찰됐다고 한다.
고덕·암사생태공원과 한강변 일대에서는 제비 등 조류 37여 종과 삵, 수달의 흔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개구리와 올챙이의 출현, 박새 번식도 관찰됐으며 난지한강공원에서는 저녁 시간대에 활동하는 수달의 모습이 포착됐다.
◆"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 이후 생태계 회복"
이런 한강 생태계의 회복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6년 민선 4기 취임 이후 선언한 '한강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당시만 해도 한강은 도시화와 치수 위주 개발, 반복된 홍수 대응 과정에서 콘크리트 제방과 산업시설, 도로가 강변을 차지하면서 수질 악화와 악취 문제를 겪었다.
여의도공원 3.3배 규모인 여의도 샛강을 포함해 한강변에 총 134만㎡의 생태공원을 추가로 만들고, 전체 호안의 약 92%인 52.2㎞를 자연형 호안으로 바꿨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서울의 마지막 보물'이 훼손되는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한강에 도시의 미래를 걸겠다는 각오로 정책의 방향을 전면 전환했다. 단순한 개발이 아닌, 친수·이수·자연성 회복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전략을 세운 것"이라면서 "초기에는 '개발이냐, 보존이냐'는 논쟁도 거셌지만, 오 시장은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을 병행하며 정책의 정당성을 쌓아갔다"고 말했다.
◆한강변 녹지 확대…시민 일상에도 '긍정적'
아울러 시는 한강변의 녹지도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00년대 중반 80만 그루 수준이던 한강변 수목이 현재 소나무, 수양벚나무, 산딸나무, 이팝나무, 느릅나무, 낙우송 등 하천변 권장수종 14종 373만 그루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한강 이용 방식도 달라졌다. 반포, 여의도, 뚝섬, 난지 일대 한강 둔치는 대규모 한강공원으로 재편됐고 산책과 자전거, 피크닉, 공연, 축제가 열리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최근에는 한강버스 도입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야경 경관 개선 등이 더해지면서 한강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복합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시는 부연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강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1억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은 여러 차례 '한강은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해왔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고, '물과 공존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의 변화는 오랜 시간과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한 결과물"이라면서 "콘크리트와 악취로 상징되던 강이 생명과 여가의 공간으로 되살아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 동안 방향을 잃지 않고 밀고 나간 정책적 집념이 오늘날의 한강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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