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태도 고수·시간 벌기·타협·전쟁 재개·발 빼기 놓고 선택해야
전문가 "타협안 마련할 수 있어"…트럼프 일방 '종전' 선언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휴전 시한이 22일 저녁(미 동부 시간·한국 시간 23일 오전)까지라며 기존에 알려졌던 휴전 만료 기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그는 "JD 밴스 부통령이 20일 파키스탄으로 출발해 21일부터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나쁜 합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반발에도 최종 합의 체결까지 이란 해상 봉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5가지 선택권이다.
◆ 기존 태도 고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동결하고, 영토 내 고농축 우라늄을 제거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완전히 해제할 것을 요구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이 요구 사항들이 대통령에게 '레드 라인'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수주 간 이어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군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조처가 이미 악화한 이란 경제에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완화하는 것을 거부해 왔으며, 핵농축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이 미국과 협상하고 일부 쟁점을 놓고 양보할 가능성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내건 요구 사항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면, 전쟁이 재개될 위험이 있다.
양측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2차 종전 회담에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최종 합의 없이 자리를 뜰 수 있겠지만, 최소한 미래의 포괄적 합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주 휴전 연장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추가적인 외교적 노력을 위한 시간을 벌어 줄 것이다.
◆ 타협
미-이란 협상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양측이 타협안을 마련할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방안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20년간 동결하는 데 동의하되, 10년이 지난 후에는 이란이 핵 관련 연구를 수행하거나 적어도 10년 동안 소량의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다른 유형으로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포기하는 대신, 저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보유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타협안을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 이란이 향후 비밀리에 무기급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회담이 결렬될 경우 휴전 기간을 다시 연장할 의향이 없다고 경고했다. 전쟁이 재개되면 이란은 또 한 차례의 파괴적인 공습에 직면하게 되겠지만, 이는 미국에도 위험을 수반한다.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 일부 이탈을 불러왔고, 미국 전역의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을 상승시켰다. 국방 당국자들은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미군이 필요로 할 핵심 탄약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 발 빼기
발 빼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선택지다.
미국 관리들과 백악관 관계자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겠지만, 1차 회담이 결렬된 이후 아랍 및 유럽 고위 관리들은 비공개 논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하고 발을 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안 열고 전쟁을 끝내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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