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특화병원' 시범사업 추진…참여 병원에 2년간 100억 지원

기사등록 2026/04/20 12:00:00 최종수정 2026/04/20 12:54:24

단순 AI 진단 넘어 진단·치료·예후관리·행정 등 업무 전반에 AI 접목

권역별 병원들 AI로 연계하는 'AI 특화병원 네트워크' 구축도 향후 추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2일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 수술실 앞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1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의료 현장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접목하는 ‘AI특화병원’ 구축에 앞서 시범사업에 나선다. 단순히 AI로 특정 질환을 진단하는 것을 넘어 진단, 치료, 예후관리, 의료행정 등 병원 업무 전반에서 AI 전환(AX)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의료현장의 AI 전환 지원을 위한 ‘AI특화병원 AX-Ready 시범사업(AI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공모를 4월20일부터 5월26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특정 질환 진단 등을 위한 개별 AI 솔루션 도입을 탈피해 진단부터 치료, 행정 효율화, 예후 관리로 이어지는 ‘환자 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AX 패키지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공모는 종합병원급 이상의 공공의료기관을 주관으로 하고 AI 솔루션 및 클라우드 기업이 필수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한다. 최종 선정시 2년간 총 100억원(올해는 50억원 이내) 규모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권역별 대규모 ‘AI특화병원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AI 의료 선도 모델과 표준 체계를 성공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환자중심 의료 구현을 위해 기존에 개발된 AI 솔루션 등을 활용해 통합 서비스로 구현하고 국가적 체계로의 진화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골자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3대 필수 패키지를 설정했다. 먼저 패키지1은 의료AI 단계별 도입 및 활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상용화된 의료AI(닥터앤서 등) 솔루션, 디지털 치료기기 등을 병원의 의료현장 전주기에 도입해 통합 운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패키지2는 지역완결적 AI 건강관리 협진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뒀다. 1차(검진)와 2·3차(치료) 병원 간 진료기록 및 영상을 클라우드로 공유하고, AI가 방대한 진료기록을 요약해 의료진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증·중증도에 따른 AI 자가 문진을 통한 병원 추천 등 차세대 협진 및 건강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패키지3은 AI 기반 병원 업무 자동화·효율화 및 스마트 모니터링이다. 음성인식 차트, 맞춤형 퇴원 교육자료 자동 생성, 보험 청구 및 수가 산정 자동화, 실시간 환자 안전(낙상, 욕창 등) 모니터링 등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성 제고를 위해 선정평가 시 ▲AX 리더십(병원장 직속의 추진체계 여부 등) ▲3개 패키지가 하나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 연결성 여부 ▲경제성 분석 및 수가 연계 계획 등을 포괄하는 확산성까지 중점 평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개별 병원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향후 권역별 병원들을 AI 기반으로 연계·최적화하는 ‘AI 특화병원 네트워크’ 구축 사업 기획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프라-플랫폼-AI서비스를 아우르는 의료AI 풀스택(Full-stack) 성공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그간 닥터앤서 사업에서 개발된 의료AI 솔루션이 식약처 인허가 26건을 획득하는 등 의료AI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번 시범사업은 다양한 AI 기술·솔루션을 통합 서비스로 신속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공의료기관 중심으로 AI특화병원 선도모델과 의료AI 풀스택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AI 혁신이 지역·필수·공공의료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