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총선에서 라데프 전대통령 신당 진보연합이 선두--국영TV

기사등록 2026/04/20 08:26:59

친 러시아 경향의 라데프, TV출구 조사에서 앞서

6개 정당 4%지지선 통과..공식집계는 23일 발표

[소피아=AP/뉴시스] 불가리아 조기 총선을 앞둔 4월16일(현지 시간) 루멘 라데프 전 불가리아 대통령이 소피아의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19일 열리는 총선 출구조사에서 라데프의 신당 진보연합이 선두를 차지했다.  2026.04. 20.
[소피아( 불가리아)= 신화/ 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럽 발칸 반도의 불가리아에서 19일 (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최근 대통령직을 사임한 루멘 라데프의 중도 좌파 신당인 진보 불가리아(PB) 연합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불가리아 국영TV가 이 날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루멘 라데프 전 대통령은 1월 연정 붕괴 후 의전적 지위인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실질적 권한을 가진 총리로 정부를 이끌기 위해서 사표를 던졌고 19일에 조기 총선이 실시되었다.

5년 전인 2021년 이후 650만 인구의 불가리아는 주도 정당이 나오지 못해 약한 연정이 계속되었다. 이 연정들은 길거리 시위나 의회 밀실타협에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연속해서 붕괴해 5년간 8번의 총선이 치러졌다.

친 러시아 성향의 62세의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라데프는 불가리아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정된 국가와 정부를 원하는 청년층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총리 후보가 된 셈이다.

알파 리서치 예상 발표에 따르면 진보 불가리아는 37.5% 득표로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발전시민당(GERB)과 민주세력동맹(UDF)의 연합당의 14.3%를 크게 앞섰다.

변화 지속당(PP)과 민주 불가리아(DB) 연합이 8.4%,  재생당4.9%, BSP 좌파연합 4.1% 득표로 249명 의석의 의회에서  6개 정당이 일단 4% 이상 득표로 진입 장벽을 통과했다.

미아라 사회조사회사의 별도 출구 조사도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진보 불가리아가 38.7% , GERB-UDF 연합이 14. 8%를 얻었다.

선거 당국의 투표 공식 집계 결과와 의석 배분 비율 등은 4월23일 발표될 예정이다.

[소피아=AP/뉴시스] 불가리아 조기 총선을 앞둔 16일(현지 시간) 소피아에서 열린 루멘 라데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2026.04. 20.


불가리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최다득표 당에 연정 구성을 위임하고 그것이 실패할 경우 2차례 더 제2당과 제3 당에게 연정 구성을 맡기도록 되어 있다. 

물가상승과 더불어 부패 척결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이번 총선은 작년 12월 당시 로센 젤랴스코프 총리가 예산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자진 사퇴하면서 본격화했다.

유로화 도입을 주장해온 라데프 전 대통령도 한 달 뒤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국민들의 광범위한 정치 불신으로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43.4%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불가리아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은 쉽게 회복하기 어렵고 새 연정 구성도 그만큼 어려운 숙제로 남겨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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