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단일화 추진위, 22~23일 1차 투표
1차 투표서 과반 득표자 나오면 23일 후보 확정
과반 없을 경우 27~28일 다득표자 1·2위 결선
무상교육 확대·교육 정책 재편 등 6인6색 공약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서울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이 오늘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이틀간 1차 투표를 진행한다. 당초 1차 투표는 지난 17~18일에, 2차 투표는 22~23일로 예정됐으나 선거인단 역할을 수행하는 시민참여단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집단 대납' 의혹이 불거지며 모든 일정이 닷새씩 연기된 바 있다.
추진위는 중복 참여, 미입금자 확인, 세부 주소 미입력 등 전수조사 과정을 거쳤고, 21일 오후 6시 기준 2만8516명을 선거인단으로 확정했다. 이 중 청소년은 1318명으로 전체의 4.6% 수준이다.
1차 투표는 시민참여단 100%로 진행되고,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23일 당선자가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득표자 1~2위를 대상으로 27~28일 결선 투표를 실시해 마지막 날 오후 6시에 최종 단일 후보를 발표한다. 2차 투표에서는 시민참여단 70%에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무상교육 확대, 공교육 강화…교육 격차 해소 앞다퉈 공약
뉴시스가 추진위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강민정·강신만·김현철·이을재·정근식·한만중 등 6명의 예비후보에게 주요 공약 3가지를 질의한 결과, 이들의 공약은 크게 ▲공교육·무상교육 강화 및 교육격차 해소 ▲교원 지원 및 교육 정책 재편 ▲학교 민주주의·자치 강화 ▲대입 및 평가 제도 개편 등으로 나뉘었다.
공교육 강화, 교육격차 해소와 관련해 후보마다 접근 방식이 달랐다.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은 아침부터 밤까지 끊김 없는 '온종일 돌봄 네트워크' 구축과 초등학교 중심 석식 제공 의무화를 약속했다.
강민정 전 국회의원은 '서울형 교육평등지표' 도입과 무상교육 확대를 내걸며, 느린 학습자·장애 학생·이주배경 학생 등 교육 약자 우선주의 실천을 통한 격차 해소를 공약했다.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은 대중교통 통학생 교통비 전액 지원, 임기 내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 등 헌법이 보장하는 무상교육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학습 안전망 구축을 통한 '기초학력 책임보장제' 마련과 함께 '1교실 2교사제'의 단계적 확대도 제시했다.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학생 맞춤형 지원 중심의 책임교육과 함께 인공지능(AI) 교육격차 해소, 윤리성·시민성·문해력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원 보호·정책 재편·학교 민주주의 실현…대입·청소년 복지 공약도
행정 업무 경감, 교육활동 보호 등 교원 지원 공약도 나왔다.
강신만 전 위원장은 행정 전담 인력 8000명 신규 채용을 통해 '가르칠 맛 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1학교 1변호사 제도와 단계별 악성민원 대응 시스템 도입으로 교사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만중 대표는 교육청이 직접 교권과 학습권을 챙기겠다고 했다.
교육 제도 전반의 재편을 공약한 후보들도 있다. 강민정 전 의원은 교육청 사업이 학교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평가하는 '교육과정 영향 평가제' 도입과 함께 정책 사업의 50% 감축을 약속했다.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연대회의 대표는 '학생 우선' 원칙을 모든 정책·예산 심의·집행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을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은 교원평가·차등성과급·학교비정규직 차별 등 교육 적폐 청산에 방점을 뒀다.
학교 민주주의와 자치 강화 측면에서는 강민정 전 의원이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을, 김현철 대표는 교육공무직을 학교의 주체로 인정하는 '교육 4주체' 혁신을 내걸었다. 이을재 전 부위원장은 '학교운영협의회' 구성과 함께 학생·학부모·교사가 학교장을 직접 선출하는 방식으로 학교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유·초·중등 교육을 넘어 대학 입시와 고등교육에 관한 공약도 나왔다. 김현철 대표는 내신 '절대평가' 전환 등 현행 입시제도 철폐를, 이을재 전 부위원장은 대학 무상화·평준화 실현을 각각 공약했다.
이 외에도 강신만 전 위원장은 고교 졸업생 1000만원 자산 형성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창업·직업교육의 종잣돈을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6인 6색 '현장 경험' 내세운 후보들…서울교육 적임자는 누구
예비후보 6명은 저마다의 현장 경험을 앞세우며 본인이 서울교육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강민정 전 의원은 스스로를 '정책을 현장으로 번역할 통역이 필요 없는 해결사'로 규정하며 24년간의 교사 경력과 국회 교육위원회 활동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강신만 전 위원장은 '현장을 알면서도 제도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을 자임하며 31년간의 학교 현장 경험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중앙 활동을 통한 교육부·국회와의 소통 역량을 강점으로 꼽았다.
김현철 대표는 '대전환, 서울교육'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구미 공단에서의 노동 현장 경험, 대학에서의 교육 정책 연구,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경력, 사립학교 법인 관선 이사 활동 등 폭넓은 경력을 나열했다.
이을재 전 부위원장은 30여 년의 전교조 교사 운동과 10여 년의 학부모 운동, 수년간의 노동 단체 활동을 언급하며 '진보교육운동, 진보교육감 운동의 최적임자'임을 자부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서울교육의 지속성, 일관성, 안정성을 책임질 유일한 적임자'로 자신을 소개하고, 2024년 10·16 보궐선거에서 한 차례 보수 진영을 이겨본 경험을 내세우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한만중 대표는 26년 교사 경력과 함께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비서실장·정책보좌관 이력을 부각하며 행정과 교육 두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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