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 위해 국가 존재…당연한 원칙 바로 세울 것"

기사등록 2026/04/16 15:24:12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현직 대통령 첫 참석…"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 통감"

"국가 제 역할 다하지 못할 때 대가 얼마나 가혹한지 뼈저리게 느껴"

"어떤 상황서도 국민 지켜내는 나라 만들 것…구체적 변화 이뤄낼 것"

[안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입장하며 유가족과 악수하고 있다. 2026.04.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너무도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기억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또다시 4월 16일이 찾아왔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며 "1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두가 똑똑하게 목도했다"고 했다.

또 "그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도 뼈저리게 느꼈다"며 "그 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렇게 만들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라며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30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전한다.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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