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독립국가연합 탈퇴 통보…내년 4월 자동 탈퇴

기사등록 2026/04/16 15:28:13 최종수정 2026/04/16 16:54:25
[키시나우(몰도바)=AP/뉴시스]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지난해 8월27일(현지 시간) 몰도바 키시나우의 대통령궁을 방문해 마이아 산두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아우렐 오브레야/AP) 2026.04.1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친(親)서방 성향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이끄는 몰도바가 옛 소련권 국가들의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탈퇴를 통보했다.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몰도바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조지아와 함께 EU 가입을 신청했다. 현재 공식 후보국으로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하이 폽쇼이 몰도바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CIS 집행위원회 사무국에 지난 8일 탈퇴 통보를 완료했다"며 "몰도바는 다음해 4월 CIS에서 공식 탈퇴하게 된다"고 말했다.

산두 대통령은 2020년 취임 이후 친서방 노선을 추진하면서 CIS와 결별 수순을 밟았다. 그는 2022년 3월 의회 연설에서 "몰도바의 미래는 CIS 통합이 아니라 유럽연합(EU) 가입에 있다"고 했다.

몰도바는 의회 승인을 거쳐 6일 CIS 설립 협정 등에 대한 탈퇴를 공포했고 같은달 8일 CIS 집행위에 탈퇴를 통보했다. 탈퇴 절차는 CIS 집행위에 통보된지 12개월이 지나면 완료된다.

CIS는 1991년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몰도바,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11개국이 참여해 결성됐다. 다만 몰도바와 우크라이나는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고 투르크메니스탄도 준회원국으로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몰도바는 국익을 고려해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관련 협력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세르게이 레베데프 CIS 집행위원장은 "몰도바가 경제 분야를 포함해 208개 협정을 유지한다고 언급했지만 설립 협정 탈퇴는 일부 규정의 완전한 적용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러시아는 몰도바를 향해 친러 성향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2019년 중단된 평화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오는 16일 정치 대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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