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김활란 박사’ 1.5억~3억 출품…서울옥션 4월 경매

기사등록 2026/04/16 09:13:42 최종수정 2026/04/16 10:44:42

28일 오후 4시 경매…141점·총 88억 규모

백남준 <김활란 박사>, 1997. Single-channel video, 7 televisions, antique radio, USB, media player, video splitter and various objects, 51 x 148.5 x 162.3(h) cm. 추정가 1억 5000만 원-3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백남준(1932~2006)의 비디오설치작품 ‘김활란 박사’(1997)가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는 1억5000만~3억원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 박사이자 교육자로 알려진 김활란을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전통적인 초상 개념을 벗어나 비디오아트 형식으로 인물과 역사를 재구성한 작업이다. 인물의 상반신과 팔을 형상화하고, 오래된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을 결합해 유머러스하면서도 실험적인 조형을 완성했다. 기술과 인간,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백남준 특유의 미학이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1990년대 제작된 이 작품은 그의 비디오아트 작업이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탐구하던 시기를 반영한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오후 4시 강남센터에서 4월 경매인 제191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백남준 작품을 비롯해 총 141점을 출품.낮은 추정가 기준 총액은 약 88억원 규모다.
이우환,<Correspondance>, 1996.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181.8 x 226.8 cm. 추정가 5억 2000만 원~10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경매에는 이우환의 ‘Correspondance’(1996)가 5억2000만~10억원에 출품되어 주목된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갈아 만든 석채를 사용해 재료 자체의 질감과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업으로, 화면 하단의 두 점과 상단의 한 점이 형성하는 균형 구조가 특징이다.

요즘 가장 인기 작가인 이배 작품 ‘Issu du Feu (White Lines) W-42’도 새 주인을 찾는다. 추정가는 2억6000만~4억5000만원이다. 숯의 물성과 흰 선의 대비를 통해 존재와 부재, 밝음과 어둠의 긴장 관계를 화면에 구현했다.
이배, <Issu du Feu (White Lines) W-42>, 2022. Wooden charcoal and oil pastel on canvas, 163.9 x 132 cm. 추정가 2억 6000만 원-4억 5000만 원. *재판매 및 DB 금지


<백자청화괴석화조문호(白磁靑畵怪石花鳥文壺)>, JoSeon Period. 27.8 x 36.3 cm. .추정가 4억 원-6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장욱진, 유영국, 박고석 등 한국 근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된 ‘근대의 시선’ 섹션도 마련된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청전 이상범의 ‘금강산12승경’과 조선시대 ‘백자청화괴석화조문호’ 등이 경매에 오른다.

추정가 4억-6억 원에 매겨진 '백자청화괴석화조문호'는 천도복숭아와 소나무, 매화 등 절개와 장생을 상징하는 문양이 정교하게 시문되었다. 상류층에서 향유되던 고급 도자로서 조선시대 특유의 절제된 미의식과 세련된 조형적 완성도를 동시에 보여준다.

경매 출품작을 직접 살펴 볼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18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