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촉망받던 변호사가 직장 내 외모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해외에서 원정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더미러에 따르면 영국 울버햄프턴 출신 변호사 디아라 브라운(당시 28세)은 2021년 10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사립 병원에서 브라질리언 힙업 수술(BBL), 지방흡입, 팔 거상술을 동시에 받은 뒤 사흘 만에 숨졌다.
브라운의 어머니 데이지는 최근 열린 사인 규명 심리에서 "수술 전 딸은 법조계에서 날씬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며 "연수 기간에도 과체중 상태였고, 직장에서 그 문제로 놀림을 받았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심리에서는 브라운이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1만 파운드(약 2000만원)를 대출받았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어머니는 "튀르키예의 한 외과의와 모든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의사는 가능하다고 했다"며 "수술이 안전하다고 안심시켰고, 출국 전에는 왓츠앱(SNS)으로 상담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술 직후부터 브라운은 극심한 통증과 오한, 시야 이상, 보행 곤란, 수면 장애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어머니는 "딸이 통증 때문에 앞을 볼 수 없다고 했고, 거의 걷지 못했다"며 "발이 심하게 부어 있었고 특히 왼발이 더 심해 서 있는 것조차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가족이 병원에 여러 차례 상태 악화를 알렸지만, 의료진은 "마취에서 깨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브라운의 상태는 빠르게 악화했고, 결국 수술 사흘 만에 숨졌다. 심리에서는 가장 유력한 사망 원인으로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가 제시됐다.
바냐 간트 런던대병원 감염질환 전문의는 "브라운은 건강한 젊은 여성이었지만 튀르키예에서 매우 급격하고 치명적인 상태 악화를 겪었다"며 "그 원인 중 하나는 통제되지 않은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였다"고 설명했다.
사인 규명 절차는 현재까지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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