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곤 파수AI 대표 첫 공식 행사서 ""AI 기반 해킹, 속도·규모 다른 공격"
스패로우 중심 보안 역량 강화…美 법인 앞세워 글로벌 공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파수AI가 사명 변경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보안 위협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앤트로픽 사이버보안 AI 특화 모델 '미토스' 등장에 따른 AI 기반 사이버 공격 고도화 흐름에도 선제 대응해 왔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조규곤 파수AI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토스와 같은 위협은 이전부터 충분히 예상해왔고 이에 맞춰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최근 앤트로픽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공개하면서 각국 정부와 업계에 충격을 줬다. 이 모델은 스스로 취약점을 탐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익스플로잇(공격 코드)을 생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모델은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대중에 공개되지 않고 일부 정부·기업 등 제한된 조직에만 제공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파급력이 커지자 국내에서도 민관 합동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 대표는 "예전부터 AI 기반 위협 가능성은 제기됐지만 시장에서는 늘 하던 얘기인 걸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미토스'를 계기로 공격 속도와 규모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미토스' 등장이) 우리에게는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며 "이제는 단순히 취약점을 찾는 수준을 넘어 AI가 공격 시나리오를 스스로 구성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보안 대응 방식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속도·규모 다른 공격"…새 국면 맞은 AI 보안
파수AI는 AI 확산으로 보안 환경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접근하는 '내부자'와 같은 존재"라며 "이를 활용한 공격은 사람 기반 해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와 규모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단순 IT 영역이 아니라 모든 산업을 뒤흔드는 변화"라며 "기업이 생존하려면 AI 전환(AX)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수AI는 이러한 위협 대응을 위해 자회사 '스패로우'를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스패로우는 정적·동적 분석(SAST·DAST)과 소프트웨어 구성요소 분석(SCA) 등을 통해 AI 기반 취약점 탐지와 대응 기술을 고도화하고 AI를 활용한 코드 생성, 보안 점검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미토스와 같은 기술은 취약점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AI로 인해 공격 수단뿐 아니라 대응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명 변경, AI 기업 본격 전환 선언 담은 것"
한편 이날 간담회는 '파수'에서 '파수AI'로 사명을 바꾼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다.
파수AI는 앞서 바꾼 사명에 대해 "글로벌 데이터 보안·관리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 온 파수가 고객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파수가 기존의 기업용 보안 소프트웨어 분야를 넘어 기업·기관들이 AI 시대에 필요한 AI·데이터·거버넌스 부문 역량을 지원하는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이날 "이미 2~3년 전부터 사업 구조는 AI 중심으로 바뀌고 있었지만 외부 인식과 내부 변화 속도가 이를 따라오지 못했다"며 "사명 변경은 AI 시대에 맞춰 본격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파수AI는 미국 법인과 AI 플랫폼·컨설팅 기업 '컨실릭스'을 합병한 기업용 AI 전문기업 '심볼로직'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해당 법인은 AI 전환 컨설팅과 데이터·보안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초기에는 미국 동부 지역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AI 전환의 핵심은 비용을 줄이면서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 가능한 에이전트를 빠르게 확산하는 것"이라며 "파수AI는 데이터·보안·AI를 결합해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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