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창, 스페인 총리에 "혼란스러울수록 협력 강화해야"

기사등록 2026/04/15 12:00:40 최종수정 2026/04/15 13:22:25

리창 중국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

[베이징=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6.04.15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을 방문 중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산체스 총리와 회담했다.

리 총리는 회담에서 "지금 국제 정세의 변화와 혼란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대두되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협력을 추구하고 발전을 촉진하는 힘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세가 혼란스럽게 뒤엉킬수록 중·스페인 양국은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힘을 실어주면서 상호 성취를 확대해야 한다"며 "중국은 스페인과 발전 전략을 더욱 연계해 양측의 전방위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더 높은 수준의 상호 이익과 상생을 실현하기를 원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국의 군사적 지원 요청에 거부하는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 중에서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온 스페인을 향해 중국과의 협력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중국은 스페인과 경제 상호 보완의 장점을 더 잘 발휘하고 협력 잠재력을 깊이 발굴하면서 양국의 무역 확장과 질적 향상, 균형 발전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은 스페인의 더 많은 고품질의 제품을 수입하고 더 많은 실력 있는 중국 기업들이 스페인에 투자하도록 장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과학기술, 교통·운송 등의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을 기대하면서 "스페인이 계속 유럽연합(EU)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중·EU의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과 중국 관계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이미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돼있다"며 양국 간 협력 확대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또 "더 많은 중국 자본 기업이 스페인에 투자하고 사업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스페인은 중국과 다자 간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고 유엔(UN)과 다자주의를 확고히 지지할 용의가 있다"면서 "스페인은 EU와 중국이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무역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며 무역·투자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지지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담 뒤 양측은 경제·무역, 교육, 과학기술 농식품 등 여러 분야에 대한 협력 문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또 양국 외교부는 이번 산체스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외교 전략대화 메커니즘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산체스 총리는 베이징에서 이화원과 칭화대, 샤오미 등을 방문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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