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떼·마뗑킴 외형 및 수익성 확대 지속
마르디 플랫폼 이탈·해외 전략 혼선 겹쳐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한국 패션 시장에서 '3마 브랜드'로 불리는 마르디 메크르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뗑킴 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르디 메크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별도 기준 매출은 1025억원으로 전년(1087억원) 대비 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67억원으로 전년(282억원) 대비 40.8% 감소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53억원으로 전년(326억원) 대비 53.1% 줄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2023년 3.86회에서 2024년 2.23회, 2025년 2.43회로 하락했다.
반면 경쟁 브랜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를 운영하는 레이어는 지난해 매출 1919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1507억원, 영업이익 334억원 대비 각각 27.4%, 18.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6% 수준이다.
마뗑킴 운영사 하고하우스 역시 지난해 매출 1030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510억원, 영업이익 2억8000만원 대비 매출은 약 2배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마리떼와 마뗑킴의 성장 속 마르디 메크르디의 실적 둔화 배경으로 유통 전략 변화와 사업 구조 부담을 지목한다.
해당 브랜드는 온라인 플랫폼 중심에서 자사몰 중심(D2C)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무신사 등 주요 플랫폼에서 이탈한 이후 크림, W컨셉 등 일부 채널에 재입점하는 등 유통 전략 변화를 이어왔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한때 중국·일본·홍콩 등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라이선스 방식으로 진출했다가 이를 전면 철수하고 직진출로 전환하는 등 전략 수정을 반복하며 혼선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해외 사업 방향성 변경이 국내 유통 전략 전환 과정과 유사한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채널 및 사업 구조 재편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해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르디의 경우 매출 성장률 둔화와 함께 영업이익 감소, 재고자산회전율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유통 채널 재편 과정에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반면 판매 효율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마리떼는 2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구조를 확보했고 마뗑킴 역시 외형 성장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단계"라며 "결국 유통 전략과 비용 구조 설계에 따라 브랜드 간 격차가 더 벌어지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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