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빛난 상생"…석화업계, 플라스틱 업계와 고통 분담 나선다

기사등록 2026/04/15 11:25:07

석유화학-플라스틱 업계 전반에 상생 기조 확산

원료 수입 끊긴 포장업체에 대체 원료 긴급 공급

기초 원료 우선 공급·공급량 전년 대비 늘리기도

"남의 불행에 행복 쌓아선 안돼"…균형 발전 방침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민병덕 을지로위원장,  채정묵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과 기업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석유화학-플라스틱업계 사회적 대화기구 상생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중동발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겹치며 석유화학(석화)과 플라스틱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업계가 고통 분담과 내수 중심 대응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와 나프타(납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 플라스틱 제조 중소업체들은 원가 급등, 납품단가 동결 등의 부담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석화업계는 내수 시장을 우선으로 한 공급 확대와 가격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석유화학-플라스틱업계 상생협약식'을 계기로 업계 전반에 상생 기조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은 전쟁 여파로 일본산 원료 수입이 끊긴 포장재 제조업체에 긴급 대체 원료를 공급하고, 기존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단순 공급을 넘어 친환경·고부가 포장필름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면서 양산 단계까지 기술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솔루션 역시 나프타와 에틸렌 등 기초 원료를 국내에 우선 공급해 산업 안정성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경원 한화솔루션 사업부장은 전날 상생협약식에서 "남의 불행 위에 행복을 쌓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산업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유·석화 기업인 GS칼텍스도 내수 공급 확대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내수 공급 물량을 전년 동월 대비 최대 40%까지 늘린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쟁 장기화 시 추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석화기업들이 내수 공급 확대와 가격 조정, 기술 지원까지 전방위 대응에 나서면서 산업 전반의 충격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번 상생협약에서도 합성수지 가격 인상 폭 일부 축소와 수급 위기 시 국내 우선 공급 및 적정 물량 보장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상생 행보가 단기적 위기 대응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위기 상황에서 상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석화기업들도 단기 수익보다 상생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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