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트레이드 직후 2번 선발 출격…"본인에게 편안한 타순"

기사등록 2026/04/14 18:00:30

김원형 감독 "손아섭, 타격에 능한 선수…분위기 잘 이끌어가길"

[서울=뉴시스] 14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손아섭이 인천 SSG랜더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KBO리그 통산 안타왕' 손아섭이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된 직후 1군에 등록돼 선발 출전한다.

손아섭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두산의 선발 라인업에 2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전 두산은 한화 이글스로부터 손아섭을 받고, 좌완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2007년 프로에 데뷔해 20번째 시즌을 맞이한 손아섭은 4번째 팀에 둥지를 틀게 됐다.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됐던 손아섭은 1년도 되지 않아 팀을 옮겼다.

지난해 타율 0.288(372타수 10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23을 기록했던 손아섭은 이번 시즌 한화의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개막 2연전에서 단 한 타석만 소화한 후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단 3경기에 출전했던 손아섭은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직후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선발 출전 기회까지 잡았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2군에서 경기를 계속 나가지는 않았지만, 몸 상태에 크게 이상이 없다. 내일이나 모레 분명히 경기에 나갈 것인데, 그럴거면 하루 빨리 경기에 나가서 선수들과 호흡하고 자신의 것을 찾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선발 라인업에 포함한 이유를 설명했다.

2번으로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번 또는 7번에 배치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진영 타격코치가 베테랑이라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2번이 낫다고 하더라"며 "2번으로 출전한 적이 많아 편안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1무 8패로 9위에 머문 두산은 타선 쪽에 고민이 컸다. 현재 팀 타율 0.230으로 리그 최하위다. 팀 OPS도 0.658로 역시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9위다.

[서울=뉴시스] 14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손아섭이 인천 SSG랜더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산은 고민을 해결하고자 한화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손아섭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김 감독은 "구단에 손아섭 영입을 요청한 것은 아니고, 현재 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에도 타격 쪽은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며 "구단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줬다. 워낙 타격에 능한 선수라 분위기를 이끌어가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날은 지명타자로 나서지만, 김 감독은 2023시즌 이후 수비 이닝이 조금씩 줄었던 손아섭이 수비도 소화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손아섭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다. 다리 상태 등이 중요하다"면서도 "스프링캠프를 통해 준비를 해놨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비를 나가야하는 상황이면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화로 보낸 이교훈을 향해서는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교훈에게는 잘된 일이다. 스프링캠프 때 신경을 많이 썼던 선수인데, 시범경기를 하면서 좋지 않은 부분이 나와 2군에서 시작했다"며 "선수 본인은 처음 겪는 트레이드라 감정이 올라온 것 같더라. 여기서 꽃을 못 피웠지만 한화에 가서 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왼손 투수가 적은 가운데 이교훈까지 한화로 보냈지만, 김 감독은 "왼손 타자에 꼭 좌완 투수를 내보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