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박성한(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로 구성했다.
최근 5연패에 빠진 SSG는 개막 이후 줄곧 4번 타자로 기용하던 김재환을 2번 타자로 기용했다.
이번 두산과의 3연전이 시즌 첫 '김재환 더비'라 타순 변경이 더욱 눈에 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서만 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김재환은 2025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으나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후 두산과 2021년 12월 FA 계약을 맺으며 넣은 조건에 따라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4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조건 없이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내용이었다.
FA가 됐으면 보상 규정이 따랐겠지만, 김재환은 보류선수 명단 제외로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결국 2025시즌 전반적인 타격 부진으로 골치를 앓았던 SSG가 김재환에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12월 김재환은 SSG와 2년, 최대 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상대 팀이 두산인데 김재환의 타순이 바뀌었다'는 말에 "어, 그러네요"라더니 "의도한 것은 아니다. 한 번이라도 더 보게 되겠다"고 말했다.
타순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치고 임훈 타격코치와 전력분석 팀장이 와서 타순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 김재환이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 2번 타자로 기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면서 SSG가 영입 당시 기대한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지난 10~12일 LG와의 3연전에서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13타수 3안타를 치며 반등 기미를 보였다.
이 감독은 "설명을 하는데 일리가 있길래 '내가 한 발 떨어질테니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보라'고 했다"며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한 것도 있었다. 연패를 끊기 위한 필승 라인업"이라고 덧붙였다.
개막 이후 8경기를 치르며 단 1패만 당했던 SSG는 지난주 치른 5경기를 내리 지면서 주춤했다.
평소 선수단 미팅을 잘 하지 않던 이 감독은 이날 훈련에 들어가기 전 이례적으로 미팅을 가졌다.
이 감독은 "원래 지난 12일 경기 후 하고 싶었는데, 무슨 말을 해도 선수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더라. 그래서 오늘 했다"며 "선수들에게 '장난 그만 치자'며 분위기를 풀고, 이제 우리의 야구를 하자고 했다. 준비한 것이 있으니 서로 믿고 편안하게 하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