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대신 가상현실로 본다"…농어촌公, 마을회관 설계에 AI 도입

기사등록 2026/04/14 16:25:04

3D 모델링·생성형 AI로 실시간 설계 반영

고령층 이해도 높여 민원 줄인다

주민 의견 즉각 반영해 착공 전 설계 보완

[세종=뉴시스] 13일 경남 고성군 양촌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가 3차원 모형화(3D 모델링)와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실내 설계 예상도 제작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촌 지역개발 사업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설계 단계부터 주민 소통을 강화하는 시도에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3일 경남 고성군 양촌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3차원(3D) 모델링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설계안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농어촌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을 추진 중이며 마을회관은 주민 소통과 공동체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시설이다. 그러나 그간 평면 설계도 위주의 설명 방식으로는 고령층 주민들이 완공 모습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설계 변경 요구나 준공 이후 민원이 반복돼 왔다.

이에 공사는 3D 가상 모형에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해 설계 과정을 시각화했다. 실내외 설계 예상도를 실시간으로 구현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외관과 내부 구조를 즉각 수정하는 방식이다.

주민들은 이를 통해 공간 구성과 가구 배치, 이동 동선은 물론 외장 디자인과 마감재까지 가상 이미지로 비교·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복잡한 도면 없이도 설계 내용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공사는 이번 설명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설계를 보완하고 상반기 내 착공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지역개발 사업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태선 농어촌공사 농어촌계획이사는 "지역개발 사업은 농어촌 주민들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만큼 기획 단계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수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주민들이 더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마을회관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는 등 공공 건축의 표준화와 품질 제고를 위한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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