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영화가 무너지면 K-컬처도 흔들"… 656억 긴급 투입(종합)

기사등록 2026/04/14 16:03:54

14일 영화계 간담회, 홀드백·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논의

1차 추경 영화에 656억원…"위기의식으로 열심히 뛰어"

"정부 시각, 현장과 다르지 않아…실천 방안 만들어야"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인디 그라운드에서 영화계 인사들과 영화계 주요 이슈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김승범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양우석 감독,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6.04.1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인디그라운드에서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열고 영화계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최 장관은 이날 "영화계가 참 어렵다. 영화계가 어려우면 K-컬처도 어렵다"며 "영화를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 코로나 이후 침체를 맞은 영화산업이 전혀 회복되지 못해 지금은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김승범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양우석 감독,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최근까지 영화계 회복 방안을 두고 영화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왔지만, 중동 전쟁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으로 관련 논의가 잠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몸소 현장을 겪고 있는 영화인들이 이 자리에 계신 만큼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영화계에서는 정부의 영화산업 정책 추진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지난 7일 영화 배급사연대는 "최근 영화산업의 여러 정책이 정부와 국회 주도로 입안되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9일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박중훈을 포함한 영화인 581명과 13개 영화 단체가 정부와 국회에 스크린 독점 해소와 대형 펀드 조성을 골자로 한 구조 개혁을 촉구했다. 또한 국회에서 논의 중인 '홀드백 6개월 강제 법안(영화 개봉 후 다른 플랫폼에서 제공되기까지 유예하는 기간)'에 대해 전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 장관은 "여러 논점 중 홀드백, 스크린 상한제 같은 상영 환경 개선 문제, 정책 펀드를 활용해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은 이미 논의하고 있던 안"이라고 짚었다.

이어 "홀드백 경우 영화계에 계시는 분들의 의견이 다 다르다"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것도 확정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니다. 영화계, 영화진흥위원회, 문체부가 다 모여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공개적으로 중지를 모으는 작업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하는 공감을 이루고 있던 차"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홀드백 외에도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 최소 상영 일수 확대, 정책 펀드 확대 등이 주요 현안이 언급됐다.

최 장관은 "큰 원칙은 정부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나 시각이 (영화계와) 전혀 다르지 않다. 조율하고 맞추고 있는 과정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어떻게 만들어낼 거냐가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김승범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양우석 감독,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등 영화계 인사들이 14일 서울 중구 인디그라운드에서 영화계 주요 이슈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4.14. pak7130@newsis.com

그러면서 위기 회복을 위해 2026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총 656억원의 영화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며 세부 내역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혔다.

최 장관은 "올해 영화 분야 본예산은 12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4%가 늘어난 규모다. 이번 추경에서는 영화 분야에 656억원이 편성됐다"며 "영화가 무너지면 K-컬처가 무너진다는 위기의식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에는 중예산영화 제작 지원(260억원 증액), 독립예술영화 제작 지원(45억원 증액), 한국영화 첨단제작 집중 지원(80억원 신규),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271억원 신규) 등 총 656억 원의 영화 지원 예산이 포함됐다.

중예산영화 제작 지원은 기존 예산 200억원을 넘어서는 260억원이 추경에서 반영됐다.

최 장관은 올해 중예산영화 40여편에 지원 계획이라며 "지난해 상업영화가 30편 내외 밖에 제작이 안 돼 영화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상시 근로가 되지 않고,프로덕션의 역량이 자꾸 허물어져 현장에서 위기감을 느꼈다. 올해는 반드시 최소한 40편 정도는 제작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애를 썼다"고 부연했다.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에 271억원이 신규 투입되는 것을 두고는 "경기가 위축되면 문화 소비를 가장 먼저 줄이기 때문에, 내수도 침체되고 문화 산업도 악영향을 받는다"며 "이러한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 영화 관람 할인권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매당 6000원이 할인되는 티켓 총 450만장을 배포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이를 계기로 (국민들도) 극장 나들이를 하고, 내수도 회복되고 민생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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