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약 대신 천적"…네덜란드, 식당 쥐 떼에 '페럿 특공대' 등판하나

기사등록 2026/04/14 20:01:00 최종수정 2026/04/14 21:48:24
[서울=뉴시스] 네덜란드에서 쥐를 잡기 위해 천적인 페럿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최근 네덜란드의 한 식당에서 쥐 떼가 활보하는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페럿(족제비과)으로 쥐를 잡자는 이색 제안이 화제다.

14일(현지시각) NL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시의회 보수정당인 JA21은 도시 내 심각한 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쥐를 사냥하기 위한 페럿을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논의는 지난달 30일 암스테르담 동부의 한 식당 카운터와 튀김기 위를 쥐들이 떼 지어 다니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시작됐다. 해당 식당은 영상 공개 직후 당국의 제지에 문을 닫았다.

JA21 측은 "이미 로테르담에서 페럿을 이용한 쥐 소탕 작전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암스테르담도 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로테르담에서 페럿과 사냥개 3마리를 이용해 쥐를 잡는 전문가 니코 크라이예벨트는 이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쥐의 천적인 페럿이 좁은 틈새나 굴속으로 들어가 쥐들을 밖으로 몰아내면, 밖에서 대기하던 사냥개들이 이를 낚아채는 방식이다. 니코는 이 방법을 통해 하루 수십 마리의 쥐를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기존의 쥐약(독약 살포)보다 훨씬 인도적이라고 강조한다. 쥐가 독약을 먹으면 죽기까지 4~5일 간 고통을 겪지만, 사냥개는 단 몇 초 만에 숨통을 끊을 수 있다는 이유다.

또한 2차 피해 방지에도 탁월하다고 분석한다. 쥐약을 먹은 쥐를 다른 동물이 잡아 먹을 경우 생태계 전반에 독성이 퍼질 위험이 있지만, 페럿과 사냥개를 이용한 방식은 이러한 위험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방법이 만능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페럿은 훌륭한 대안이지만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지역에서는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스테르담 시장과 시 정부는 아직 해당 제안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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