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한 남성이 강아지를 울타리 너머로 던져 유기하는 장면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동물보호기관인 미션 비에호 동물 서비스 센터(Mission Viejo Animal Services Center)는 해당 사건의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용의자 신원 확인을 위한 시민 제보를 요청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새벽 3시25분께 붉은색 세단 차량이 보호소 출입문 앞에 멈춰 선 뒤,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강아지를 출입문 틈 사이로 던져 넣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별다른 망설임 없이 행동을 마친 뒤 차량으로 돌아가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이른바 '코요테 출몰 지역(coyote country)'으로 알려져 있어, 유기된 강아지가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강아지는 인근을 떠돌다 가까운 동물 응급 진료소까지 이동했고 이를 발견한 의료진이 즉시 구조해 보호 조치에 나섰다. 현재 강아지는 보호소로 옮겨져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측은 "캘리포니아주 법에 따라 동물을 유기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사육이 어려운 경우에도 합법적이고 인도적인 방식으로 보호소에 인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상이 공개되자 지역 주민들과 동물보호 단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한 분노를 표출하며 용의자를 비판하고 있다.
브린 라비슨 센터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며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이처럼 무방비 상태의 동물을 버리는 것은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할 뿐 아니라 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물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안전하고 합법적인 대안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지역 주민들은 범죄의 잔혹성에 분노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현지 경찰과 동물 보호 당국은 CCTV 분석과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영상 속 남성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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