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술파티 위증' 이화영 측 "국참서 소주병 시연하자"

기사등록 2026/04/14 14:18:52 최종수정 2026/04/14 17:26:23

박상용 검사·설주완 변호사 등 증인 채택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14. kgb@newsis.com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 연어술파티 위증 등 혐의 국민참여재판(국참)에서 소주병 시연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4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정치자금법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현장검증 관련 의견을 내고 싶은 것이 있다며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변호인은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쌍방울 직원이)소주 3병과 생수병 3병을 샀는데 생수는 500㎖, 소주는 360㎖라 마지막 병이 차지 않아 소주 1병을 더 산 게 나온다"며 "배심원들이 보는 자리에서 생수병에 소주를 넣다가 모자라 1병 더 사서 집어넣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허락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변호인은 "배심원들이 (쌍방울 직원이 소주를 산) 편의점 위치와 수원지검까지 이동 거리 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취지로 재판부에 수원지검 청사 앞 편의점에 대한 현장검증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연어술파티 의혹 등 관련 수원지검 현장조사를 진행한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인근 편의점에서 직접 소주를 산 뒤 생수병에 옮겨 담아 청사로 반입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연어 술파티가 실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재판부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술파티 장소로 지목된 수원지검 1313호는 방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나 변호인이 신청한 수원지검 앞 편의점에 대한 현장검증 신청은 보류한 상황이다.

재판부는 아날 국민참여재판에 부를 증인들은 최종 채택했다.

위증 혐의 관련해 이 사건 수사를 진행한 박상용 검사와 당시 입회한 것으로 알려진 설주완 변호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쌍방울 직원 박모씨 등이 모두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국민참여재판은 6월8일부터 19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10일을 꽉 채워 진행된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 측에 증인신문 시간 준수를 부탁하며 "금요일(19일) 오전 검찰, 오후 변호인 최후변론을 진행한 뒤 평의 절차를 거쳐서 선고하도록 하겠다"며 "평의가 끝난 당일 또는 다음 날 새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선고를 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부에 최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나와서 북한 대남 공작원인 리호남이 김 전 회장이 돈을 줬다는 시기 필리핀에 체류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한 국정원 문서 등에 대한 사실조회를 추가로 신청했다.

검찰은 "신청하는 국정원 내용은 공소사실과 관련이 없어 사실조회를 신청할 필요가 없다"며 "대북송금 제3자뇌물 사건에서 국정원에 (해당)보고서를 뒷받침할 근거자료가 무엇인지 물었으나 회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국정원 사실조회 신청을 받아들일지도 추후 판단할 예정이다.

다음 재판은 28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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