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판정받은 유튜버 박위
장애인의날 기념 남부지법 강연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동생에게 장애란 뭐냐고 물었어요. 장애는 우리 가족을 단단하게 묶어준 하나의 끈이라고 하더군요. 제 병원 생활은 행복과 감사의 연속이었어요. 그래서 지치지 않고 힘을 냈어요."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위 위라클팩토리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대강당에서 '당신의 생각을 제한하는 것이 장애입니다'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지체장애인이다.
박 대표는 이날 "병원에 있는 동안 한 고등학생 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딱 당신만큼만 아팠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때 내게 비전이 생겼다. 재활을 열심히 해서 반드시 주변에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 다짐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겪은 '배리어프리'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익숙한 동네의 카페, 식당, 편의점들은 경사로가 너무 가팔라 혼자 다닐 수가 없다. 배수를 위해 차도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인도도 휠체어 사용자에겐 큰 장벽"이라며 "용산구 용리단길에 가면 100곳 중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건 10곳이었다. 이 10곳 중에 장애인화장실이 있던 건 1곳이다. 배리어프리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배리어프리는 유아차를 끄는 부모님이나 지팡이 짚는 노인, 캐리어를 끄는 여행자 등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이 개념을 이해하면 우리 사회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장애인의날(4월 20일)을 맞아 법원 구성원들의 장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다. 법원은 15일 시청각장애인 박관찬 첼리스트의 초청 연주, 대담과 사법접근센터 시설 점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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