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출마 부산 북갑에 후보 내나…"무공천 있을 수 없다"

기사등록 2026/04/14 14:07:38 최종수정 2026/04/14 17:04:24

지도부 "자리 비면 후보 낼 것…무공천 고려하지 않아"

부산 4선 김도읍, 무공천 건의…"3자 구도론 어려워"

친한계 "지도부에서 한동훈 저격할 사람 찾아낼 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 상인 등과 인사하고 있다. 2026.03.07.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굳히면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 공천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도부는 한 전 대표 출마와 관계없이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당 일각에서는 3파전 구도로 가면 보수 진영 표가 갈리기 때문에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산 북갑 자리가 비면 국민의힘 후보를 낼 것"이라며 "무공천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 구상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후보를 내고 하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공당으로서 부산 북갑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후보를 안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권 정당으로서 (무공천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다는 게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도부는 무공천에 대해 강하게 선을 긋는 중이다. 다만 3파전이 벌어질 경우 불리한 구도라는 데에는 공감대가 있다.

당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중도 보수 표가 하나로 모이느냐, 흩어지느냐 이게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개인보다 지역이 앞서야 하고 계파보다 승리가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혜롭게 힘을 모은다면 부산 북갑도 충분히 해볼 만한 선거"라며 "서로가 협력하고 방향성을 맞게끔 조율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한 전 대표를 향해 "이번에 지방선거가 끝나면 총선이 1년 10개월 남는다"며 "큰 판을 보자는 것이다. 승산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3자 대결에서 승산이 과연 있을까 하는 것은 굉장한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국민의힘 소속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전 대표에게 유리한 판을 깔아주는 것이 보수 진영 전체로 볼 때 승산이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부산 지역 4선인 김도읍 의원은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을 만나 '부산 북갑 무공천'을 건의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후보를 내면 민주당이 쉽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구도가 되니 민주당이 이기는 것보다 후보를 내지 않고, 범보수 세력인 한 전 대표의 선거에 임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겠나 싶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우리 당 후보와 단일화한다고 하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한 전 대표를 설득해서 우리 당과 민주당의 양자 구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당 구성원으로 제안을 드리는 것뿐이고, 그런 일은 지도부에서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권한이 없는데 단일화를 위해 저희들이 나서는 것은 맞지 않다. 지도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분류되는 박정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이 공천을 하느냐, 안 하느냐 아니면 민주당에서 누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그런 변수보다는 (한 전 대표) 본인이 얼마나 어떻게 어필을 해서 기대감을 만들어내느냐가 이번 보궐선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의 당 지도부의 일들을 보면 (한 전 대표를) 제일 저격하기 좋은 사람을 (후보로)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부산 북갑은 지역구 의원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내면서 "부산 북갑 시민의 삶을 위해 살겠다. 끝까지 부산 북갑에서 정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니 3자 구도니 제 머릿속엔 없다"며 "잘못한 것은 호되게 야단맞고, 참회할 것은 눈물로 참회하며, 북구 주민의 '합격 도장'을 직접 받겠다"고 적었다.

민주당에서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차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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