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태생 한인…공화당 하원의원 출신
중앙 정계 경험…외교·국방 전문은 아냐
청문회 거쳐 임명…역대 두번째 한국계
백악관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명안을 상원에 송부했다고 발표했다. 주한미국대사가 지명된 것은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후 약 15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 대사를 지명했으나, 주한미국대사관의 수장직은 오랫동안 비워뒀다.
이에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임명된 조셉 윤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10월까지 역할을 했다. 이후 케빈 김 주아세안(ASEAN) 미국대사 지명자가 대사대리로 임명됐으나, 2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귀임한 바 있다.
스틸 지명자는 공화당 소속 여성 정치인으로, 일찌감치 대사 후보로 이름이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적인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배우자인 숀 스틸 전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장이 당내에서 상당한 입지를 지닌 인사로 평가된다.
대사 지명이 늦어지면서 한때는 후보군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도 나왔으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을 받았다.
스틸 지명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감독관을 거쳐 2020년 연방하원에 입성했다. 2022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2024년 선거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스틸 지명자는 중앙 정치 경험은 있으나 외교나 국방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사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공화당 주류 세력과 접점이 있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 측면에 전통적인 전문가들에 비해 강점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미국대사는 특명전권대사로 미 상원 청문회를 거쳐 인준을 받아야 임명이 가능하다. 때문에 실제 임명까지는 길게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명이 이뤄질 경우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이은 두번째 한국계 미국인 대사가 된다. 또한 캐슬린 스티븐슨 전 대사에 이어 두번째 여성 대사로 이름을 올린다. 미 하원의원 출신 대사도 처음이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대사대리는 "주한미국대사들은 거의 모두 미국 외교관이나 다른 미국 정부 기관 출신이었으며, 예외없이 거의 모두가 한국 또는 아시아 지역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들이었다"며 "인준이 이뤄진다면 그녀는 미국 의회에서 활동했던 최초의 정치인 대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틸 지명자는 분명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고위 관리들과 얼마나 가까운지, 또 공화당과 마가 진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녀는 방대하고 바쁜 업무를 맡을 것이고 대사관내 참모들의 훌륭한 지원을 받을 것이지만, 스스로 어떤 역할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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