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전년比 54% 증가…수익성도 크게 개선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쿠팡이츠서비스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고성장을 이어갔지만 배달의민족과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서비스의 2025년 매출은 2조9005억원으로 전년(1조8819억원) 대비 약 5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614억원으로 전년(228억원)보다 크게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무료배달과 쿠팡 와우회원 멤버십 연계 효과, 주문 증가에 따른 물류 효율화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이츠는 상품 카테고리 확대보다는 무료배달과 멤버십 연계를 통한 이용자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쿠팡 와우 회원을 기반으로 한 무제한 무료배달 정책이 이용자 증가를 견인했으며 쿠팡 쇼핑·OTT 등과 결합된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락인 효과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연결 기준 매출은 5조2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조3226억원) 대비 약 22% 증가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
쿠팡이츠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배달의민족 역시 외형 확대를 지속하면서 전체 기준 격차는 크게 줄지 않았다. 양사 간 매출 격차는 약 2조3000억원대로 전년과 비교해 소폭 축소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가격 경쟁력과 플랫폼 연계를 통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반면 배달의민족은 커머스형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스토어는 최근 주류 예약·픽업 서비스를 도입하며 상품 카테고리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배민스토어는 와인·위스키·맥주 등 주류를 앱에서 미리 주문한 뒤 지정한 날짜에 편의점에서 수령하는 '예약 픽업' 방식을 적용했다. 현재 CU와 GS25 등 주요 편의점과 연계해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주류의 온라인 판매와 배달이 제한된 규제를 고려한 구조다. 배민스토어는 온라인 주문 후 오프라인 수령 방식을 통해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주문 편의성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이 편의점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주류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기존 생필품과 식품 중심에서 취급 품목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양사의 사업 구조가 상이한 만큼 단순 매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팡이츠서비스는 라이더 운영을 통한 음식 배달 대행 서비스업을 주로 영업으로 하고 있어 쿠팡이츠서비스 실적에는 앱 서비스 개발, 고객 마케팅 비용 등 쿠팡이츠 전체 운영 및 투자비용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점유율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이용자 기반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성장 속도 차이가 나타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각 플랫폼의 사업 구조에 따라 성과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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