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어렵다면 무표정이라도…'착함 중독'
[서울=뉴시스]조기용 기자 = ▲권력중독(미래의창)=카르스텐 C. 셰르물리 지음
권력을 쥔 사람은 변한다. 이에 한 사람의 본성을 알고 싶다면 권력을 부여하라고 한다. 즉 권력은 인격의 시험대다.
"권력은 사람을 중독시키고 자제력을 무너뜨리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권력의 작동 방식은 조직이 무너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심리학자이자 조직심리 및 리더십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는 권력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은 착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권력에 휘둘리는 정도의 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한 인간을 무장해제 시키는 것은 자명하다고 본다.
책은 권력이 어떻게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헤친다. 권력으로 인한 반사회적 행동이나 강압적인 태도를 상황 탓으로 돌리거나 원래 그 사람의 성격으로 단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지적한다.
권력을 가져 조직을 통제하고, 지위를 얻게되면 뇌는 자극을 받게 되고, 이는 강한 중독성을 띠며 권력을 잃게 되면 금단현상이 동반된다고 설명한다.
권력의 부작용을 통제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한다. 아울러 권력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비춘다.
저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등 구체적 인물을 통해 권력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착함 중독(비즈니스북스)=헤일리 머기 지음
싫어도 '네'라고 답하며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착한 사람들을 심리학에서 '피플 플리저(people pleaser)'라고 일컫는다.
미국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두 사람 중 한 명은 자신을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피플 플리저'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착함 중독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책은 행여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폐를 끼칠까 봐, 자신이 희생하면 집단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중독 증세를 보이는 이들에게 당당하게 "싫어"를 외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말과 행동의 중심을 타인에게 두게 되는 심리적 기저부터 파헤친다. 자기중심적 사고와 태도를 통해 자아를 잃지 않는 법을 말한다.
저자는 거부 의사를 표현할 때 상대방에게 무반응·무표정을 보이는 '회색 바위 기법' 전략을 소개한다. 상대가 바라거나 기대하는 반응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상호작용으로 거부 의사를 표현하라는 것이다.
또 명확한 의사를 반복하는 '고장 난 레코드 기법' 등을 설명하며 착함 증후군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