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국정자원 화재 사태 예방"
3000억 투입…대기업 참여 허용
총 30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대기업의 참여가 예외적으로 허용된 만큼 삼성, LG, KT 등 주요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K-에듀파인 3세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K-에듀파인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가 교육행·재정 통합시스템으로, 현재 약 81만명의 교직원이 교육행정과 학교 운영 전반에 사용하고 있다.
연간 100조원 규모의 회계 관리(예산·수입·지출·결산·자산 등)와 2억건 이상의 교육기관 공문서 관리(생산·유통) 등 교육 현장의 핵심 업무를 처리한다.
◆기존 재해복구 시스템 없어…대규모 재난 취약
K-에듀파인은 최근 장비 노후화와 저장공간 부족, 업무량 증가에 따른 성능 한계 등으로 서비스 지연과 장애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기안기 모듈 사용으로 인해 이용자 불편도 지속되어 왔다.
또한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이자 1등급에 해당하는 국가 중요 정보시스템임에도 재해복구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대규모 장애나 재난·재해 발생 시 서비스 중단과 데이터 유실 위험에 직면해 있다.
최근 대형 산불과 전산시설 화재 등 재난 위험 사례가 발생한 만큼 업무 연속성과 데이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시스템 차질을 빚은 만큼 대규모 장애와 재난 상황에도 중단 없는 업무수행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2026~2028년 총 사업비 2967억원 규모로 K-에듀파인 재해복구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환경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고도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참여하는 특별 전담 조직(T/F)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장애·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원격지 재해복구 센터로 신속히 전환해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데이터 복제·복구 체계를 정비해 업무 연속성을 높인다. 대외 연계 기관과의 재해복구 연계 체계도 함께 마련한다.
개인정보와 재정 정보의 중요도에 따른 보호 체계를 적용하고,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인증·권한관리와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를 도입해 보안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특정 업무에 사용량이 집중되는 시기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기존의 복잡하고 수정이 어려운 통합형 구조를 업무 단위별로 분리하고, 장애 발생이나 기능 개선이 필요할 때도 전체 시스템 중단 없이 서비스 운영을 가능토록 한다.
문서 생성부터 보존, 공유까지 중앙 서버 중심으로 관리하도록 전환해 사용자의 컴퓨터(PC) 환경 차이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고, 별도 설치가 필요한 기안기 모듈의 불편도 개선한다.
◆예외적 대기업 허용…삼성·LG 등 관심
그간 에듀파인 사업에는 중소·중견기업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교육 현장의 핵심 행·재정 정보시스템을 재해복구 체계까지 새롭게 구축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대규모·고난도 사업인 점이 고려돼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삼성 SDS, LG CNS, KT 등 대기업들의 참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에듀파인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4곳 정도가 사업 참여 여부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사용자가 집중되는 학기 초에도 보다 안정적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규모 장애나 재난 상황에서도 업무 중단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웹 기반 전자문서 관리 체계 전환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데이터 정합성과 정보보호 수준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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