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커의 US오픈 트로피, 5억3000만원에 경매 낙찰…테니스 역대 2번째 고액

기사등록 2026/04/14 11:21:35

최고액은 조코비치 2012 호주오픈 우승 라켓…54만 달러

[볼로냐=AP/뉴시스] 보리스 베커가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8강 경기에 앞서 니키 필릭 헌정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20.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지난 1989년 보리스 베커(독일)가 들어 올린 US오픈 트로피가 테니스 트로피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ESPN은 14일(한국 시간) 베커의 1989년 US오픈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가 경매에서 수수료 포함 35만7546달러(약 5억301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13일) 더 테니스 옥션이 진행한 경매 결과로, 35만7546달러는 테니스 대회 트로피 중 가장 비싼 가격이다.

이번 낙찰가는 지난 2월 54만 달러(약 8억원)에 팔린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2012년 호주오픈 우승 라켓에 이어, 테니스 물품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아울러 이 트로피는 현대 테니스 시대 들어 공개 경매에 나온 유일한 US오픈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이기도 하다.

1989년 베커는 윔블던과 US오픈을 모두 제패했고, 서독의 데이비스컵 2연패를 이끌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그해 남자프로테니스(ATP)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경매 설명에 따르면 메이저대회 단식 트로피는 사실상 공개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US오픈 트로피는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와의 협업으로 제작되며, 베커는 이 트로피를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대여했다가 2019년 파산 절차 과정에서 소유권을 넘기게 됐다.

베커는 2017년 파산을 선언했고, 영국 런던 법원에서 자산 은닉, 채무 은폐 등 4가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베커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런던 교도소에서 8개월 복역한 뒤 외국인 신속 추방 프로그램에 따라 조기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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