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방미 당내 의견 분분…"방미는 의무" vs "선거 코앞인데"

기사등록 2026/04/14 10:42:16 최종수정 2026/04/14 12:24:24

지도부 "당대표 없다고 공천 안 멈춰"

"선거 두 달 전…굳이 지금 가나" 비판도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ㄱ
[서울=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출처 = 장 대표 페이스북) 2026.0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7일까지 5박7일 동안 미국에서 일정을 수행하는 것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도부는 이번 방미 일정이 중동발 리스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정부의 외교 실책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지난 11일 미국으로 출국한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에 이어 김대식 의원과 김장겸 의원, 조정훈 의원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추가로 출국했다.

당대표 특보단장을 맡은 김대식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 26척의 배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방미단이 미국 의회의 관계자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의원은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자 "당 대표가 없다고 해서 공천 절차가 멈추는 것도 아니다"라며 "혈맹 관계가 변함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주고 오는 것도 국민들을 위해, 한미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대식 의원은 "6·3 지방선거가 지역 현안도 있지만 국가적인 문제도 많이 있다"며 "야당 대표가 국제 무대에서 보내는 메시지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훈 의원도 "이번 방미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 현안으로, 동네 이슈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선거가 아니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이번 미국 방문을 두고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당대표가 자리를 비우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행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재섭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너무 갑작스럽게 비밀스럽게 가셔서 명분을 모르겠다. 선거를 두 달 코앞으로 앞둔 상황에서 공천도 마무리가 안 됐다"며 "장 대표가 줄기차게 주장했던 대여투쟁을 할 것도 많이 남아 있는 상황 속에서 굳이 지금 미국행을 했어야 되느냐라고 생각하면 글쎄다"라고 말했다.

김재섭 의원은 "당의 정책이나 방향성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국민께 가닿게 이야기한 바가 없다"며 "지금 미국으로 간다는 게 좀 찜찜하다"고 전했다.

배현진 의원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지금 가장 우선순위로 해야 할 것은 선거가 어려운 상황에서 뛰어야 하는 후보들이 단 하루라도 낭비하지 않도록 후보를 빨리 결정 지어주는 일"이라며 "그걸 포기하고 지금 미국에 간 것은 이번 선거가 이미 어렵게 된 마당에 포기하는 심정으로 차라리 다음에 어떤 정치적 행보를 위해서 지지층 결집을 목적하려고 간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배 의원은 서울시당이 이미 후보 승인 절차를 마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만 남겨둔 상황에서 장 대표의 조기 출국으로 공천 확정이 지연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주 목요일이라도 의결하거나 대표가 미국에서 전자로 의결하겠다고 동의하면 해결될 문제인데 미루는 것은 자기중심적이고 무책임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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