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기반 우울 지표 발표
"우울증 위험집단 20~30대 女…70세↑고령층도"
월 1회 미만 친구 교류·흡연 등도 주 위험 요인
질병관리청은 14일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간 우울감 경험률 및 우울증상유병률 등 우울 관련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매년 5~7월 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봄철은 일조량 증가와 환경 변화, 생체리듬 불안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우울감과 자살률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이 같은 경향에 정신건강에 대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우울 증상은 수면 시간과 사회적 관계(친구 교류·이웃 간 신뢰), 건강 행태(흡연·신체활동·고위험음주)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증상은 수면 시간이 7~8시간인 사람과 비교해 6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잠을 잘 경우 2.1배 높았다. 친구와의 교류가 적을 경우(월 1회 미만) 2배, 이웃 간 신뢰가 낮은 경우 1.8배 높았다. 건강 행태와 관련해선 흡연 1.7배, 신체 활동 부족(걷기 1.4배·근력운동 1.2배), 고위험음주는 1.3배 높았다.
우울증 위험군을 나타내는 우울증상유병률은 2017년 2.7%에서 2025년 3.4%로 증가했다. 연간 우울감 경험률은 2016년 5.5%에서 2023년 7.3%로 증가했고, 2025년엔 5.9%로 최근 다소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간 우울감 경험자 중 전문가 상담을 받아 본 이들은 증가했다. '우울감으로 인한 정신건강 상담률(의료기관·전문상담기관·보건소 등)'은 2016년 16.5%에서 2025년 27.3%로 늘어났다.
최근 10년간 정신건강 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면서 상담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상담 접근성 및 연계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이 남성 대비 1.7배, 기초생활 수급 가구가 미수급 가구 대비 4.6배, 1인 가구가 2인 이상 가구 대비 2.3배 높았다.
그중 70대 이상 1인 가구의 우울증상유병률은 8.9%였다. 전체 유병률 대비 2.6배 높은 수치로,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유병률 대비 무직은 1.7배, 월 소득 200만원 이하는 2.6배, 70대 이상은 1.7배 높은 유병률 수준을 보여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우울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우울증상유병률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4.9%), 충남(4.4%), 대전·인천(4.2%)이었고, 가장 낮은 시·도는 광주·전북(2.3%), 부산·대구·경남(3%) 순이었다.
최근 3개년 평균으로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7.5%), 경북 구미시(7.2%), 충남 천안 서북구(6.7%)가 가장 높았다. 경남 창녕군(1%), 충남 계룡시(1.1%), 경북 영덕군(1.2%) 순으로 낮았다.
임승관 청장은 "우울증 예방을 위해 적정 수면과 사회적 관계 유지 및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지역별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집단과 주요 관련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보건정책을 수립·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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